병원약사로 함께한 37년 '더할 나위 없다'
내달 퇴임 앞둔 강남세브란스병원 안보숙 팀장
입력 2015.01.30 12:33 수정 2015.01.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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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37년.

병원약사로 37년을 몸담아 온 안보숙 강남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병원약사로 37년간 활동해 온 안보숙 강남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40년 가까운 세월을 약제부와 함께 한 안 팀장(부장)은 1978년 약학대학을 졸업하면서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사했다. 그러다 83년 영동세브란스병원 지금의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자리(전보)를 옮겼다. 당시 영동세브란스병원은 개원 준비중이었고, 막 출발한 상황. 황무지라고 볼 수 있는 병원에서 모든 것을 하나하나씩 챙기면서 역사를 함께 했다.

안 팀장은 그동안을 돌아보면서 시속 120km 이상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처음 이 곳은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었다. 이곳 강남과 용인, 광주 세브란스병원이 동시에 개원했고, 늦게까지 용인과 광주를 오가면서 개원 준비에 매달렸다."

약제부의 세월과 안 팀장이 함께 하면서 자랑하는 것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투약대기시간을 단축시킨 지금의 시스템이다.

자동포장기인 ATC를 외래약국에 처음 도입했고, 병동 증설에 맞춰 병원약국 구조를 바꿨다. 항암제와 TPN 무균조제도 시작했다. 처방 전산화와 함께 약품 입출고 등 약제업무 전산화에 기여했다.

특히 치료약물모니터링(TDM) 업무에 의료진과 함께 하는 다학제팀 임상업무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암환자교육팀에도 약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병원 내에서 약사의 역할은 상당히 강화됐다. 약제팀과 약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문약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안 부장은 말했다.

안 팀장의 행적에서 병원약사회 법인화는 빼놓을 수 없는 얘기다. 약사회와 복지부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03년 병원약사회 법인화 문제는 난항중이었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법인화 과정에서 홍보이사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오고 가기를 반복한 끝에 약사회와 복지부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병원약사 회원의 오랜 염원인 법인화를 이루게 됐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홍보위원장으로 국회와 복지부, 약사회를 수없이 오갔다. 주변에서 힘들다고 한 일이지만 염원인만큼 꼭 이루고 싶었다. 마지막 단계로 복지부 장관의 사인을 담은 서류를 받고 나서는 자리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지금 사용중인 병원약사회를 대표하는 심벌도 안 팀장이 주도한 것이다. 약을 상징하는 캡슐과 약국을 대표하는 십자표지를 결합한 심벌을 제작해 활용하고, 'Always here for you'라는 슬로건도 마련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세 아이의 엄마다. 두 딸에게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아쉬워 막내인 아들에게는 고등학교 시절만이라도 뒷바라지를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수고를 아는지 아들은 서울대법대 출신으로 로스쿨에 다니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와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고 안 팀장은 말했다.

다음달 퇴임식을 앞두고 안 부장은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120km에서 이제는 60km 정도로 낮춰, 주변도 돌아보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관심이 많은 부동산도, 인테리어도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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