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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약사회 선거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3년부터 우편투표를 통한 회원의 직접 선거로 진행돼 온 약사회 선거는 바뀐 규정에 따라 이번부터 12월 두번째 목요일에 개표가 진행된다.
그동안 선거를 합리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제도 보완 작업도 계속됐다. 세번의 직접선거와 한번의 보궐선거 동안 지적돼 온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모색해 봤다. <편집자주>
[기획시리즈] "약사회 선거를 말한다"
① 인식 바꿔야 제대로 선출한다
② 제도적 보완은 필수
③ 관심이 결과로 연결된다
④ 후보 자질론과 검증 시스템
지난 2009년 말에 치러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는 네거티브 선거로 지적되고 있다.
당시 서울시약사회장 후보로는 총 3명이 출마했다. 이중 모 인사의 과거 행적을 놓고 상대 후보자 진영에서는 자격 또는 자질검증을 내세웠으며, 공격을 받는 입장에서는 흑색선전을 조장한다고 맞받아치면서 유권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후보자들의 주장과 정책을 검증할 공식적인 기회의 장이 마련되지 않다 보니 약사회장 선거는 조직 중심, 동문 중심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내포하고 실제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치러질 선거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보자들의 인물과 정책을 검증할 기회는 공식적인 장은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 단 한번에 불과하다.
3시간 내외의 토론회 한번으로는 출마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유권자인 약사들이 후부자들의 됨됨이를 파악하기는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상대편 후보자들이 다른 후보의 자질을 검증(?)해 언론 등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자기편 선거 운동원 등을 통해 상대 후보의 약점을 퍼뜨리는 선거가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유권자인 약사들은 후보자들의 자질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과정중 일부는 투표를 포기하고 나머지는 오피니언 리더 또는 동문회 등의 영향을 받아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회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출마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하는 기회가 있어야 하며,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이 실적 가능한지 여부를 후보자들이 스스로 검증하고 패널 등의 질의를 통해 파악할 기회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회장 선거의 가장 큰 폐단중의 하나가 조직선거, 금품선거이다.
3년전 치러진 대한약사회 선거에서는 모 후보는 10억원이 넘는 선거자금을 썼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6년전 치러진 선거에서는 후보로 출마한 인사가 선거자금 부족으로 일시 잠적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돈이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입은 풀고 발은 묶는' 선거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입을 푼다는 것은 후보자들간의 토론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고, 발을 묶는다는 것은 조직과 동문 중심의 선거 운동을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형식적인 한 차례의 토론회보다는 다양한 약사 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해 후보자들간의 공방을 유보하고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
오는 12월 치러질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11월부터 편의점 등에서 허용되는 일반의약품 판매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선 약사들의 정서를 표로 연결하려는 포퓰리즘이 가장 우려된다. 대안은 없고 공격만 있고 말만 앞서는 선거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약사회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중에는 도덕성과 관련해 자질이 우려되는 후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려 있고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로 인해 자질을 의심받는 후보가 있는 것이다.
후보자에 대한 검증시스템이 가동이 안될 경우에는 도덕적 흠집과 자질은 뒷전으로 밀리고 말만 잘하는 후보. 겉만 번지르한 공약만 내세우는 후보, 조직력이 앞선 후보자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약사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한결같이 '이번 약사회장 선거는 약사 100년지 대계를 좌우하는 선거'라는 말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허용 등으로 인해 약사 직능이 침해받고 약국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2012년 12월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야 말로 약사 100년 대계를 설계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말만 번지르한 후보, 철학이 결여된 후보를 가려 내기 위한 검증시스템 도입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잇따른 개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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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약사회 선거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3년부터 우편투표를 통한 회원의 직접 선거로 진행돼 온 약사회 선거는 바뀐 규정에 따라 이번부터 12월 두번째 목요일에 개표가 진행된다.
그동안 선거를 합리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제도 보완 작업도 계속됐다. 세번의 직접선거와 한번의 보궐선거 동안 지적돼 온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모색해 봤다. <편집자주>
[기획시리즈] "약사회 선거를 말한다"
① 인식 바꿔야 제대로 선출한다
② 제도적 보완은 필수
③ 관심이 결과로 연결된다
④ 후보 자질론과 검증 시스템
지난 2009년 말에 치러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는 네거티브 선거로 지적되고 있다.
당시 서울시약사회장 후보로는 총 3명이 출마했다. 이중 모 인사의 과거 행적을 놓고 상대 후보자 진영에서는 자격 또는 자질검증을 내세웠으며, 공격을 받는 입장에서는 흑색선전을 조장한다고 맞받아치면서 유권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후보자들의 주장과 정책을 검증할 공식적인 기회의 장이 마련되지 않다 보니 약사회장 선거는 조직 중심, 동문 중심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내포하고 실제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치러질 선거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보자들의 인물과 정책을 검증할 기회는 공식적인 장은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 단 한번에 불과하다.
3시간 내외의 토론회 한번으로는 출마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유권자인 약사들이 후부자들의 됨됨이를 파악하기는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상대편 후보자들이 다른 후보의 자질을 검증(?)해 언론 등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자기편 선거 운동원 등을 통해 상대 후보의 약점을 퍼뜨리는 선거가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유권자인 약사들은 후보자들의 자질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과정중 일부는 투표를 포기하고 나머지는 오피니언 리더 또는 동문회 등의 영향을 받아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회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출마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하는 기회가 있어야 하며,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이 실적 가능한지 여부를 후보자들이 스스로 검증하고 패널 등의 질의를 통해 파악할 기회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회장 선거의 가장 큰 폐단중의 하나가 조직선거, 금품선거이다.
3년전 치러진 대한약사회 선거에서는 모 후보는 10억원이 넘는 선거자금을 썼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6년전 치러진 선거에서는 후보로 출마한 인사가 선거자금 부족으로 일시 잠적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돈이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입은 풀고 발은 묶는' 선거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입을 푼다는 것은 후보자들간의 토론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고, 발을 묶는다는 것은 조직과 동문 중심의 선거 운동을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형식적인 한 차례의 토론회보다는 다양한 약사 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해 후보자들간의 공방을 유보하고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
오는 12월 치러질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11월부터 편의점 등에서 허용되는 일반의약품 판매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선 약사들의 정서를 표로 연결하려는 포퓰리즘이 가장 우려된다. 대안은 없고 공격만 있고 말만 앞서는 선거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약사회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중에는 도덕성과 관련해 자질이 우려되는 후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려 있고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로 인해 자질을 의심받는 후보가 있는 것이다.
후보자에 대한 검증시스템이 가동이 안될 경우에는 도덕적 흠집과 자질은 뒷전으로 밀리고 말만 잘하는 후보. 겉만 번지르한 공약만 내세우는 후보, 조직력이 앞선 후보자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약사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한결같이 '이번 약사회장 선거는 약사 100년지 대계를 좌우하는 선거'라는 말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허용 등으로 인해 약사 직능이 침해받고 약국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2012년 12월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야 말로 약사 100년 대계를 설계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말만 번지르한 후보, 철학이 결여된 후보를 가려 내기 위한 검증시스템 도입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잇따른 개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