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자 고발로 약사들 잠재적 위법 집단 취급"
무자격자 고발에 회원들 대책 마련 촉구...자성의 목소리도 커
입력 2012.01.09 07:02 수정 2012.01.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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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시작된 각 지역 약사회 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약국외 판매와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고발인 듯하다.

지난 7일 있었던 도봉강북구약사회 제 38회 정기총회에서 약국외 판매 문제와 더불어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에 대한 회원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화자 지도위원은 총회에서 "전의총의 카운터 적발 약국의 절반이 도봉강북구이다. 의약품 불법판매를 자행하는 슈퍼를 두고 약국이 무자격자 판매 부분으로 잠재적인 위법집단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지난달 27일 전국 53군데의 약국에서 무자격자가 약을 판매한 행위를 당국에 고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3곳, 성남 4곳, 하남 3곳, 춘천 3곳, 안동 10곳 등이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동 2곳, 강북 5곳, 도봉11곳, 마포 1곳, 송파 5곳, 영등포 3곳, 종로 4곳, 중구 2곳 등이다.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가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도봉강북구로 도봉 11곳, 강북 5곳으로 모두 16곳의 약국이 적발됐다.

전의총 외에도 약준모, 팜파라치 등 약국의 불법행위를 고발하는 행위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약준모는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실제로 전의총의 고발로 인해 행정처분을 받은 약사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약사는 "그날 전산원 아가씨가 판피린 하나 팔았다. 조제실에 약사도 있었지만 사진에 찍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10일 영업정지와 벌금을 내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약사는 "약사는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못가느냐"며 "대체 왜 전의총이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약국을 고발하는가. 그 이유가 무엇인가. 서로 상부상조해야 할 의사들과 척을 진 것은 대한약사회가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하충열 회장은 "MBC불만제로 방송 후에 전의총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약국촬영 고발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의총만 통계가 나왔을 뿐 실제로 많은 약사들이 고통을 받았다. 카메라를 들고 있다가 찍어가면 고발 안당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자격자 판매로 인해 10일 영업정지 처분과 벌금을 받게 되면 약사들은 전과자가 된다. 현재 약사법이 너무 가혹하다. 약사들 중 불법행위자를 엄단하기 위해 만든 법이 오히려 약사들에게 족쇄가 되고 있는 현실이며 타 법과 형평성이 어긋나 있어 이에 대한 손질을 주문했으나 아직 검토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의총, 약준모, 일반인 모두 약국을 고발 중이라며 회원들에게 우선 보다 철저히 약국을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태인 총회의장은 "우리 2,30대 젊은 약사들이 지금도 약국외 판매를 막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투쟁 중이다. 젊은 약사들은 주로 근무약사들로 일반약까지도 약사가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선배 약사들이 이 젊은 약사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조금 더 노력하자"며 자성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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