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약심 '밀실협정 책임져라' 한목소리
지역 약사회들 성명서 내고 대약 회무 불복종 운동 전개
입력 2011.12.27 07:11 수정 2011.12.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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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상비약 편의점 판매 협의를 두고 대한약사회에 대한 약심이 심상치 않다.

우선 지난 23일 복지부와 대한약사회의 협의 발표가 난 이후, 경기도약사회, 강남구약사회, 중랑구약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한약사회 현 집행부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다.

김대업 부회장이 책임지고 모든 회무에서 손을 놓겠다고 했지만 그 정도로 성난 약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인 분위기다.

대한약사회는 약사사회의 분위기를 감지한 듯  ‘안전성을 전제로 국민의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방안에 대한 추가 입장’이란 발표를 통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이 우선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발표했다.

또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성난 약심을 달래려 했다.

그러나 약사사회는 대한약사회가 복지부와 밀실협상을 한 것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집행부가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약사회 회비 및 모든 회무에 대해 협조하지 않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우선 경기도약사회 및 경기도 31개 시.군 약사회 분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대한약사회를 비판했다.

경기도약사회는 회원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복지부와 합의를 한 것은 회원들의 등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며 대한약사회를 맹렬히 비판했다.

김현태 회장은 "복지부와의 합의사항 발표 전 임시총회 등 최고의결기관을 통해 회원들의 뜻을 묻는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었어야 했다"고 대한약사회 집행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경기도 31개 시군구 분회장 역시 대한약사회에 책임을 묻고, 김구회장과 집행부의 전원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약사의 직능을 부정하고 약의 안전성에 대해 역행하는 정부와 대한약사회의 그 어떤 제안도 수용 할 수 없으며, 사퇴 요구에 불응할 시에는 경기도 31개 시군 분회장은 전원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관악구약사회 역시 ‘염치없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서를 내고 현 집행부의 즉각사퇴와 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그 수단 중 하나로 현 집행부가 사퇴할 때까지 2012년 회원 신상신고 회비는 구약사회에서 관리할 것임을 밝혔다.

강남구약사회(회장 황규진)는 합의안이 발표되자마자 지난 23일자로 '대한약사회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며'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냈다.

강남구약사회는 김구 회장과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대한약사회의 모든 정책과 결정, 지시를 거부하는 불복종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강남구약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대한약사회의 모든 정책과 결정, 지시를 거부하는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을 강조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 역시 이번 협상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의약품 편의점 판매가 이명박 대통령의 감기약 발언 이후 꼭 1년만이라면서 역시 현 집행부의 사퇴와 모든 회무 협조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 회원의 뜻을 모을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약사회 역시 성명서를 냈지만 다른 분회와 비교했을 때 대한약사회가 아니라 정부를 대상으로 했다.

서울시약은 약사법 개정에 반대하며 복지부를 상대로 성분명 처방, 처방전 리필제, 지역처방의약품목록 작성 배포 실시 등의 보건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심야 휴일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를 확충해야 하며 대한약사회에는 최선의 노력을 요구했다.

이번 발표에 허탈함을 느낀다는 한 약사는 “사정을 모르는 국민들은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약사로써 참담한 심정이다”며 “유리한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되니 정말 분노를 넘어서 허탈함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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