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입막고 언론 발목잡기 "약사회 왜 이러나?"
밑바닥 목소리는 '무시' 정보 통제 목적 기자 내쫓아
입력 2011.01.28 09:24 수정 2011.01.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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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회원의 여론은 무시하고 정보 통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안 해결에 대한 일선 회원의 요구에는 '무대응'으로 답하는 한편, 조금이라도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언론 출입을 차단하는 등 전근대적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 결의대회에서 대한약사회는 언론매체의 출입을 두차례나 통제해 입방아에 올랐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행사 시작과 동시에 진행된 현안 설명의 시간 동안 '기자단은 밖으로 나가달라'고 주문하고 자리에 참석한 전국 지역 약사회장들을 대상으로 1시간 10분여 동안 약사회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이 시간 동안 다뤄진 내용은 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대한 경과 설명과 약사회의 입장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자리에 참석한 상당수 지역 약사회장들은 "그동안 들어온 내용과 크게 다른 것이 없고, 새로운 내용도 거의 없다"면서 자리를 뜨거나 해당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다뤄진 내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일부 참석자들은 '기자들이 듣는다 하더라도 크게 중요한 대목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집행부가 일방적인 설명의 시간을 쓸데 없이 길게 잡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의 중심인 결의문과 구호, 혈서 등의 예정된 행사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대한약사회는 참석한 지역 약사회장들의 의견 수렴의 시간은 최대한 배제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회장들이 모인 자리인만큼 여러명의 의견을 듣다보면 행사 시간이 무한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행사가 마무리된 직후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 약사회장들은 '의견을 수렴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지,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을 모아놓고 결의대회를 집행부의 필요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되느냐'며 김구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결의대회 직후 마련된 지역 약사회장과 김구 회장과의 대화의 시간마저 대한약사회는 '기자는 나가달라'며 출입을 통제했다.

겉으로는 대화의 시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지만 막상 여기서 논의되는 내용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린 것이다.

대화의 시간에는 각 지역 약사회장들이 심야응급약국과 의약품 약국외 판매 등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구 회장은 들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통상적 수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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