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 예고된 회비 인상 논의
이사회 이전 서울시약 집행부↔구 약사회장협의회 갈등 예고
입력 2010.12.15 07:04 수정 2010.12.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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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한약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약사회 제2차 이사회.

이날 이사회에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린 것은 내년 회비 인상이 이사회의 유일한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약사회 집행부와 각구 약사회장협의회가 이사회를 앞두고 사전에 별도로 모임을 갖고 회의 진행방식을 논의할 정도로 '격전'이 예고된 것이 무엇보다 큰 관심의 배경이 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사회를 앞두고 지난주 진행된 각구 약사회장단 회의를 통해 이미 예고됐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주 지역 약사회장단 모임에서 인상 금액은 논외로 놓고 회비 인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회의는 예상대로 격론을 벌였다.

서울시약사회는 10년동안 회비가 거의 동결돼 왔다는 점과 물가인상률과 외부환경 변화로 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반해 사전에 인상폭이 5만원이라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회원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일부 지역 약사회장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렇게 시작된 회비 인상 논의는 지난 주말 상임이사회를 거치면서 인상폭이 2만원으로 결정됐고, 비로소 14일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됐다.

만약의 경우 이사회에서 표결에 들어가더라도 회비 인상안은 통과가 가능하리라는 것이 회의 시작전 내외부 관계자들의 예상이었다. 인상 반대 여론이 있다 하더라도 집행부 입장에서 회비 인상에 찬성표를 던질 이사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서울시약사회 집행부는 '회원 분열'과 같은 좋지 않은 사례를 남길 것을 우려해 표결 처리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결국 2시간여 회의 끝에 '안건 철회'로 매듭지어졌다.

주변 관계자들은 이번 이사회가 그동안 서울시약사회와 각구 약사회장협의회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초 초도이사회에서 업무용 차량 구입과 이사 선임, 집행부 인선 등에서 불거진 갈등이 1년여 가까운 시간동안 해소되지 않고 노출됐다는 것이다.

'안건 철회'로 회의가 마무리되면서 결과적으로 서울시약사회 집행부가 한발 물러난 모양새가 됐다. 남은 문제는 이를 계기로 내부 갈등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느냐, 계속 이어질 것인가 여부다.

이와 함께 지난해 회비를 인상하지 않은 각 구 약사회 등에서 회비를 인상할 것인지, 아니면 동결하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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