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구매 따른 처방 변경에 문전약국 '골머리'
부산대병원 인근 약국 ATC카세트 비용 고민…재고약 반품도 걱정
입력 2010.09.28 11:58 수정 2010.09.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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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적용 사례로 꼽히는 부산대병원 입찰이 일단락되면서 일대 약국이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일대 약국에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시행을 앞두고 최근 변경될 처방 의약품 120여 품목 리스트가 전해졌다. 성분명 입찰 등을 통해 10월 1일부터 변경되는 품목은 최근 전달된 1차리스트 외에도 수일내 일부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대 약국가는 ATC(자동포장기) 카세트 교체와 조제용 의약품 주문, 기존 재고의약품 반품 등 짧은 시간 안에 상당한 업무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조제에 ATC를 사용하는 경우 카세트를 해당 의약품에 맞춰 모두 교체해야 한다.

만약 100개가 넘는 품목에 맞게 카세트를 교체한다고 가정하면 이 비용 역시 상당하다. 특히 10월 1일 시행 이전에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틀 안에 모든 작업을 완료하려면 만만찮은 부담이라는 것이다.

또, 변경되는 리스트에 맞춰 새로 의약품을 구비해야 하고, 기존 의약품을 반품하는 일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한 개국약사는 "ATC 카세트 1개 교체 비용만해도 대략 5만원 정도"라면서 "짧은 시간 동안 이를 모두 교체하려면 비용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 약사는 또 "새로 의약품을 구비하는 것도 문제지만 남은 조제용 의약품을 반품하는 일은 더욱 골치 아픈 일"이라면서 "기존 처방 의약품 숫자만해도 대략 1,000개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개국약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번주 이메일을 통해 변경될 의약품 목록을 전달받았다"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부분이라 이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통상 1년에 10여개 품목이 변경되는 감수해 왔지만 이렇게 큰폭으로 바뀌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정상가격으로 입찰한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1원 낙찰'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카세트 교체 비용을 약국에서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 약국은 이미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반회 개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만찮은 비용과 업무부하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보다 앞서 부산시약사회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관련해 부작용이 많은 제도라는 점에서 반대입장을 담은 회원 서명서를 복지부에 전달했으며, 1원 낙찰 품목은 약국에도 동일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성분명 입찰을 통해 도매업체를 선정했다면 약국도 성분명 처방으로 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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