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논란으로 이어지는 '심야응급약국'
운영상 문제 노출로 회원여론 '악화'…언론도 '뭇매'
입력 2010.08.04 12:05 수정 2010.08.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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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응급약국 시범 운영이 보름을 넘기면서 초점이 '실효성'에 맞춰지는 모습이다.

근무약사 인건비 지원은 물론이고 취약한 보안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이렇게 운영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겠는가라는 의문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운영상 문제점이 하나둘 노출되고, 일간 매체도 '뭇매'를 가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도모할 수 있느냐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심야응급약국 운영은 애초 발표한 약국리스트와는 달리 상당히 적은 숫자로 시작해 첫걸음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운영방식이나 지원방법이 대한약사회가 아니라 산하 시도 약사회나 시군구약사회에 대부분 맡겨져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동참이 부족했다.

실제 운영에 동참한 약국에서는 새벽 2시 이후 심야시간에는 이용률이 떨어진다면서 효율적인 운영을 강조하고 나섰고, 지원방법도 서둘러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일부에서는 새벽 6시까지라고 고집할 것이 아니라 2시 정도로 운영시간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치안센터에서 운영을 시작한 의약품취급소는 사전협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돌연 철수했고, 지난주 운영을 위한 관계자들의 만남이 있었지만 확실히 매듭짓지 못했다.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위해 서둘러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각급 약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지난주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한 약사회는 자체적으로 300만원을 운영 약국에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마땅히 나서는 회원이 없어 운영을 보류했다. 정부나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지원책을 내놓을 경우 운영에 들어가기로 회의는 결론났지만 언제 운영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정확한 약국 명단이 없어 이용자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시범운영 이후 대한약사회는 현재 운영중인 심야응급약국 리스트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 81곳의 약국이 참여한다고 발표했지만 참여하지 않은 약국도 있고, 변경된 경우도 많다.

하루가 다르게 리스트가 바뀌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바에야 아예 공개적으로 명단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할 정도다.

운영에 동참한 약국 등에서는 운영 상황과 회원의 의견을 다시 묻고,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서둘러 고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원방법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나 정부 차원에서 대략적인 안이라도 만들어 관심과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확정되면 소급 적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원책을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단위 약사회 관계자는 "운영상 어려움 뿐만 아니라 시범운영 결정 자체를 놓고도 회원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윤곽이나 관련 기관과의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산하 약사회에 '어떻게든 운영하라'는 식의 전달 방식이 제대로 먹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약사회 임원은 "복지부 이외 관련 기관과의 협의가 부족하다는 점은 계속 노출되는 문제"라면서 "각급 약사회 단위로 경찰 관계자를 만나거나 보건소와 접촉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대한약사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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