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제1회 PEET "생물추론 체감 난이도 높았다"
첫번째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은 생물추론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9일 치러진 제1회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는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가장 많은 7천139명(66.8%)의 응시생이 모인 서울 지역은 경복고, 서문여고, 여의도고, 여의도여고, 중대부고, 창동고, 풍문여고 6곳으로 나뉘어 응시했으며, 전국적으로 모두 1만681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6.7:1을 나타냈다.
전문 교육기관인 프라임MD는 이번 PEET가 생물추론의 경우 체감 난이도가 높았지만, 언어추론, 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의 경우 예비검사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돼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언어추론은 예비검사에 비해 지문의 길이가 짧아져 시간적 부담이 줄었다. 선택지는 짧은 단답형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고, 오답을 만들어 내는 패턴이 다소 단조로워 쉽게 접근 가능한 문제가 많았다. '보기'를 포함한 문제도 상당수 출제됐지만 논점이 분명히 보이는 경우가 많아 추론이 어렵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어휘·어법의 경우 전형적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소한 내용이 다뤄져 평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학 영역에서 소설 한 지문이 출제돼 여러 상징적 요소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으나 문제는 평이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전체적으로 2010년 MEET·DEET에 비해 평이했지만 평균은 난이도가 낮은 2009년 MEET·DEET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물추론은 식물분야가 비중 있게 출제됐다. 단순암기 문제보다는 실험과정과 내용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제에 제시된 실험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저학년 수험생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고, 일부 계산 문제나 분류문제가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화학추론은 산·염기나 화학 평형과 같은 분석화학 영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화학양론 영역이 많은 문제에 포함돼 화학양론의 중요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일부 문항은 MEET·DEET에서는 자주 출제된 영역의 그래프를 새롭게 구성한 문제가 출제됐고, 예비검사에서 나온 복잡하고 시간을 요하는 계산 문제가 좀 더 단순화돼 출제되기도 했다. 단원 복합형 문제 비중도 줄어 예비검사에 비해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화학추론 난이도는 지난 예비고사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예비검사에 출제되지 않은 반응과 개념을 중심으로 더 다양한 문제가 출제됐다.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MEET·DEET 자연과학추론Ⅱ의 유기화학 영역의 과년도 기출 문제를 PEET 수준의 난이도로 하향 조정해 내용상 매우 유사한 문제가 제시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MEET·DEET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시험 범위에서 더 많은 문제를 출제하다 보니 문제 형식을 바꾸거나 그동안 소홀히 다룬 반응 메커니즘과 중요 개념을 출제해 난이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리추론에서는 50% 이상이 역학과 전자기학에서 출제됐다. 대학 심화 개념이 필요한 문제가 40% 이상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숫자 계산보다는 문자 중심의 유도를 요구하는 형태와 비교형 추론이 많이 출제됐다.
프라임MD 유준철 대표이사는 "PEET는 대학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 "PEET와 동일한 출제기관 시험인 MEET·DEET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의 유형을 분석하고 연습했다면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라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난이도가 평이해 중위권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학별 전형요소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곳 3~4곳을 결정하고, 심층면접과 서류준비에 집중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규
201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