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학교육, 산업약학 영역 제일 취약
35개 약학대학이 표준교과과정 중에서 산업약학 영역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5개 대학 중 15개 대학이 산업약학 영역인 제약산업학을 개설하지 않았으며 6개 대학을 제외하고 표준학점(3학점)이 미달되거나 미개설로 학점이 아예 없었다. 또한 제약공학 과목 역시 10개 대학이 개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약학교육에서 산업약학 부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김대경 이하 약교협)는 29일 오후 2시부터 ‘6년제 약학교육의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모델 교육과정의 개발 및 보급’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중간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약교협 산하 교과과정위원회(책임연구자 신현택 교수)는 정규혁 교수가 분류한 표준교육과정에 따라 생명약학 영역, 산업약학 영역, 약물과학 영역, 임상약학 영역, 보건사회약학 영역, 영역 외, 실무실습 영역 등으로 분류해 각 대학별 교과과목 개설 현황을 연구했다. 이 중 산업약학 영역에서 제약산업학과 제약공학을 많은 대학들이 개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제약산업학을 개설하지 않은 대학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경성대, 대구가톨릭대, 덕성여대, 영남대, 중앙대, 가톨릭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아주대, 인제대, 차의과대 등이다. 제약산업학은 의약품 개발 및 의약산업에 관한 지식을 다루는 학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의약품의 생산과 유통 ▲신약개발 절차 및 제반과정 ▲의약품 규제과학 ▲특허와 의약산업 ▲약물디자인 및 제품화의 이론과 기술 ▲의약품의 유효성 및 안전성 ▲임상시험의 제도와 절차 ▲의약품가격제도 ▲경제성평가 및 마케팅 ▲제약산업의 특성과 약업경제 ▲의약품 개발의 사회 및 과학적 윤리성 등을 다룬다. 제약산업학과 유사한 과목명은 제약관리학, 의약산업론, 제제단위공정론, 제약산업정책, 산업약학, 제약산업경영전략론, 의약품생산공정개발 등이다. 제약산업학의 학교별 분포를 살펴보면, 제약산업학이라는 과목명으로 개설한 대학은 강원대, 충북대, 경상대, 목포대, 순천대, 동덕여대, 삼육대, 우석대, 원광대, 이화여대, 조선대, 가천대 계명대, 연세대, 한양대 등이었다. 강원대는 제약관리학이라는 과목이 부가개설 돼 있으며 서울대는 의약산업론, 경북대는 제약산업정책, 경희대는 산업약학, 성균관대는 제약산업경영전략론, 숙명여대는 의약품생산공정개발이라는 과목명으로 개설돼 있다. 제약공학 역시 개설하지 않은 대학이 10곳으로 경희대, 영남대, 이화여대, 조선대, 중앙대, 계명대, 고려대, 단국대, 차의과대, 한양대 등이다.제약공학은 과목명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제약공학과 제제공학이 동시에 개설된 강원대를 비롯해 제제공학 및 제조관리학, 의약품합성공정개발, 제제공학, 공장관리, 속도공정학, 공장관리학, 의약품공정화학, 제약공장관리, 제제공정관리 및 품질 보증 등 교과목명만 9개에 달했다. 산업약학 중 하나의과목인 의약품 품질관리학 역시 가장 변화가 심한 분야로 과목명이 약전과 합해져 있거나 단독이더라도 학교마다 다양한 과목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산업약학 부분 담당해 연구한 강원대 이범진 교수는 “산업약학 부분은 과목명과 요구학점이 매우 다양하다. 일부는 지나치게 변화가 심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과목명, 교육내용, 학점 등이 없거나 다른 경우가 매우 많았다”고 연구내용을 요약했다. 이범진 교수는 “현재 분과회나 전임이 없기 때문에 분과회나 약교협 차원에서 향후 교육내용, 학점 및 과목명 등 많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약학과의 과목을 토대로 했으며 연구결과 발표는 중간보고이므로 향후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교과과정위원회는 향후 각 대학의 의견을 취합해 수정보완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혜선
201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