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 정읍 방사성의약품 산시설 부지 매입…343억 투자 본격화
7억6,780만원 규모 토지 매입…방사성의약품 생산·연구개발 인프라 단계적 구축
호남·충청권 공급 기반 확대-사업 경쟁력 강화..키순라 출시 따른 치매진단제 수요 대응
입력 2026.10.28 09:01 수정 2026.10.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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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대표이사 김상우)는 전북 정읍에 추진 중인 신규 생산시설 건립을 위해 7억6,780만원 규모 토지를 매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토지 매입은 듀켐바이오가 지난 9월 발표한 총 343억2,900만원 규모 신규시설 투자 후속 절차다. 토지 매입 금액은 전체 투자금액에 포함되며, 회사는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정읍 신규시설 구축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듀켐바이오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와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과 연구개발 시설을 비롯해 방사성동위원소 및 원료의약품 제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신규시설을 통해 방사성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호남·충청권을 아우르는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 특성상 생산 이후 의료기관까지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읍 신규시설이 가동되면 지역별 공급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정읍 시설 완공 시 호남·충청권 의료기관에 당일 의약품 및 치료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읍 신규시설에는 암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진단 등에 활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을 비롯해 방사성리간드치료제(RPT), 방사성동위원소 및 원료의약품 등 생산 기반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정읍 신규시설 투자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 국내 출시에 대응하기 위한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공급능력 확보도 포함됐다. 키순라 등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는 투여 전후 아밀로이드 PET 검사가 필수적인 만큼, 회사는 치매진단제(뉴라체크, 비자밀)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늘어나는 진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듀켐바이오는 향후 시설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부지 매입은 앞서 발표한 정읍 신규시설 투자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신규시설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방사성의약품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향후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비롯한 신규 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듀켐바이오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국내 점유율(생산액 기준)은 96.3%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중 최고치다.

듀켐바이오가 공급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비자밀'과 '뉴라체크'의 2025년 합산 생산액은 118.1억원으로, 국내 생산액 기준 점유율 96.3%를 기록했다. 두 제품 생산액 증가율은 2024년 12%에서 레켐비 처방이 시작된 2025년 55%로 높아졌다.

성장 흐름은 올해 실제 제품매출에서도 확인됐다.

듀켐바이오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자밀·뉴라체크 제품매출은 45억5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32억9천만원 대비 38.3% 증가했다. 지난해 두 제품 연간 매출 약 75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61%에 해당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치매 진단제 시장을 키우는 핵심 동력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장이다. 레켐비와 키순라 등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치료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진단이 필요하다. 실제 레켐비 처방이 시작된 2025년 듀켐바이오 비자밀·뉴라체크 생산액 증가율은 전년 12%에서 55%로 뛰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024년 14% 수준에서 2025년 19% 수준으로 약 5%포인트 상승했다.

정읍 신공장 건립 목적 중 하나인 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는 현재 식약처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으로, 키순라는 치료 시작 전 베타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이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도 PET를 통해 아밀로이드 감소 정도를 확인해 투약 중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국내 도입될 경우 치료 전 진단 뿐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PET 검사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김상우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본격화될수록 치료 대상자를 정확하게 선별하고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진단 인프라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며 "레켐비는 치료 시작 전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을 중심으로 검사가 이뤄지는 반면, 키순라는 치료 과정에서도 PET로 아밀로이드 제거 정도를 확인해 투약 중단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향후 환자당 검사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켐비에 이어 키순라 등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도입되면 검사 대상과 횟수가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제조소와 검사 인프라 확충에 2027년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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