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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제약사들이 공개서한을 통해 제약산업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키에시 그룹, 입센, GSK, 노보 노디스크, 노바티스, 로슈, 사노피 등 9개 제약사 이사회 의장들은 22일 공동 공개 서한을 통해 제약산업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서한 내용은 각 회사 홈페이지의 뉴스룸 또는 미디어센터에 게재됐다.
“유럽 각국 지도자들에게 유럽의 경쟁력 저하를 반전시키고, 새로운 의학적 발견의 시대를 열며, 보건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국방이나 에너지 분야와 마찬가지로, 현대 의약품 또한 필수적인 국가 기반 시설로 간주돼야 하며 타국에 의존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대담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질 것” 등이 골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들 제약사 서한을 정리해 23일 ‘뉴스브리핑’를 통해 내놨다. 내용을 소개한다.
▶유럽은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고 심장병 치료법을 개척했으며, 오늘날 암 치료 토대를 마련해 공중 보건의 혁신을 이끌었다. 신약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유럽의 결정은 가장 생산적이고 연구 집약적인 산업 분야 중 하나를 탄생시켰으며, 이를 통해 수백만 개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2,200억 유로 이상 EU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 내 혁신 의약품의 도입은 입원 비용 절감과 건강한 경제 활동을 통해 경제에 거의 6배에 달하는 가치를 환원한다.
▶ 어렵게 일궈낸 이 유산은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이사회 현장에서 유럽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제약 분야 투자액만 6,000억 달러가 넘는다. 유럽 각국 정부는 너무 늦기 전 차세대 의약품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1990년 당시 유럽은 전 세계 제약 R&D 43%를 차지했으나, 오늘날 그 비중은 31%로 떨어졌으며 계속 하락하고 있다. 공공 병원에 필수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상업적 임상시험 분야에서 유럽 점유율은 지난 10년 사이 절반 수준인 9%로 감소했다. 중국은 이미 임상시험, 제약 특허, 신약 개발 분야에서 유럽을 추월했다.
▶환자들에게 미치는 결과는 명백하다. 새로 승인된 치료법 중 약 40%는 유럽 환자들에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공급되는 경우에도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까지 거의 600일을 기다려야 한다. 유럽의 암 생존율은 미국보다 뒤처져 있다. 너무나 많은 환자가 뒤늦게 진단을 받거나, 의료 지침이 권장하는 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다.
▶ 이는 유럽이 지난 수십 년간 의약품을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 중 하나가 아닌, 억제해야 할 비용으로 간주해 온 결과다. 시대에 뒤떨어진 시스템은 혁신 의약품 사용을 제한하고, 예산을 자의적으로 묶어두며, 환자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을 반영한 지출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은 혁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환자의 혁신 의약품 접근성 보장을 얼마나 우선시하는지에 대해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유럽,제약 투자 경쟁서 밀리고 있으나 반등 기회 남아 있어”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오늘 뿐만 아니라 향후 수년간 영향을 미친다. 단 하나의 혁신 의약품이 환자에게 도달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기간과 약 30억 유로에 달하는 불확실성을 감수한 투자가 필요하며, 실험실에서 합성된 1만 개의 후보 물질 중 실제 신약으로 탄생하는 것은 고작 한두 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산업 분야는 드물다. 그러한 헌신이 지속되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시장 환경이 필수적이다.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급한 시점이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EU는 임상 시험 가속화, 지식재산권 보호, 합리적인 디지털 정책 도입 등을 통해 변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보건 및 혁신 의약품에 투자하는 회원국들이 성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재정적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다.
▶ EU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정적인 권한과 책임은 각국 정부에 있다. 보건 예산에 얼마나 투자할지, 신약에 대한 평가와 급여 결정을 얼마나 신속하게 내릴지, 그리고 질병 예방·진단·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현대화할지 등이 모두 정부 몫이다.
▶정부가 혁신 의약품에 대한 수십 년간의 투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와 보건 시스템,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치료제가 제공하는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도록 가치 평가 체계를 현대화한다면 유럽 앞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 임상 시험 분야에서만 보더라도, 중국 및 미국과의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유럽은 530억 유로의 경제적 가치와 8만 2천 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유럽이 제약 투자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나 반등 기회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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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제약사들이 공개서한을 통해 제약산업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키에시 그룹, 입센, GSK, 노보 노디스크, 노바티스, 로슈, 사노피 등 9개 제약사 이사회 의장들은 22일 공동 공개 서한을 통해 제약산업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서한 내용은 각 회사 홈페이지의 뉴스룸 또는 미디어센터에 게재됐다.
“유럽 각국 지도자들에게 유럽의 경쟁력 저하를 반전시키고, 새로운 의학적 발견의 시대를 열며, 보건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국방이나 에너지 분야와 마찬가지로, 현대 의약품 또한 필수적인 국가 기반 시설로 간주돼야 하며 타국에 의존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대담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질 것” 등이 골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들 제약사 서한을 정리해 23일 ‘뉴스브리핑’를 통해 내놨다. 내용을 소개한다.
▶유럽은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고 심장병 치료법을 개척했으며, 오늘날 암 치료 토대를 마련해 공중 보건의 혁신을 이끌었다. 신약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유럽의 결정은 가장 생산적이고 연구 집약적인 산업 분야 중 하나를 탄생시켰으며, 이를 통해 수백만 개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2,200억 유로 이상 EU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 내 혁신 의약품의 도입은 입원 비용 절감과 건강한 경제 활동을 통해 경제에 거의 6배에 달하는 가치를 환원한다.
▶ 어렵게 일궈낸 이 유산은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이사회 현장에서 유럽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제약 분야 투자액만 6,000억 달러가 넘는다. 유럽 각국 정부는 너무 늦기 전 차세대 의약품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1990년 당시 유럽은 전 세계 제약 R&D 43%를 차지했으나, 오늘날 그 비중은 31%로 떨어졌으며 계속 하락하고 있다. 공공 병원에 필수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상업적 임상시험 분야에서 유럽 점유율은 지난 10년 사이 절반 수준인 9%로 감소했다. 중국은 이미 임상시험, 제약 특허, 신약 개발 분야에서 유럽을 추월했다.
▶환자들에게 미치는 결과는 명백하다. 새로 승인된 치료법 중 약 40%는 유럽 환자들에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공급되는 경우에도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까지 거의 600일을 기다려야 한다. 유럽의 암 생존율은 미국보다 뒤처져 있다. 너무나 많은 환자가 뒤늦게 진단을 받거나, 의료 지침이 권장하는 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다.
▶ 이는 유럽이 지난 수십 년간 의약품을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 중 하나가 아닌, 억제해야 할 비용으로 간주해 온 결과다. 시대에 뒤떨어진 시스템은 혁신 의약품 사용을 제한하고, 예산을 자의적으로 묶어두며, 환자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을 반영한 지출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은 혁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환자의 혁신 의약품 접근성 보장을 얼마나 우선시하는지에 대해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유럽,제약 투자 경쟁서 밀리고 있으나 반등 기회 남아 있어”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오늘 뿐만 아니라 향후 수년간 영향을 미친다. 단 하나의 혁신 의약품이 환자에게 도달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기간과 약 30억 유로에 달하는 불확실성을 감수한 투자가 필요하며, 실험실에서 합성된 1만 개의 후보 물질 중 실제 신약으로 탄생하는 것은 고작 한두 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산업 분야는 드물다. 그러한 헌신이 지속되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시장 환경이 필수적이다.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급한 시점이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EU는 임상 시험 가속화, 지식재산권 보호, 합리적인 디지털 정책 도입 등을 통해 변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보건 및 혁신 의약품에 투자하는 회원국들이 성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재정적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다.
▶ EU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정적인 권한과 책임은 각국 정부에 있다. 보건 예산에 얼마나 투자할지, 신약에 대한 평가와 급여 결정을 얼마나 신속하게 내릴지, 그리고 질병 예방·진단·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현대화할지 등이 모두 정부 몫이다.
▶정부가 혁신 의약품에 대한 수십 년간의 투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와 보건 시스템,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치료제가 제공하는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도록 가치 평가 체계를 현대화한다면 유럽 앞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 임상 시험 분야에서만 보더라도, 중국 및 미국과의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유럽은 530억 유로의 경제적 가치와 8만 2천 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유럽이 제약 투자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나 반등 기회는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