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소개

미세혈관 손상과 혈관내피 기능 이상은 망막질환, 만성 신장질환, 폐동맥고혈압 등 여러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한다. 현재 치료는 항-VEGF를 통한 비정상적 혈관신생 억제나 혈역학·대사, 염증·섬유화 경로 조절로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손상된 혈관 자체를 안정화하고 정상화하는 접근을 택했다. 혈관의 성숙과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TIE2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고, 안구질환에서 신장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미세혈관 질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600억원이며, 상장주선인 의무인수금액 30억원을 합친 총 조달액은 630억원이다. 발행비용을 제외한 순유입액은 약 578억원이다. 이 가운데 87.9%인 508억원을 연구개발에 배정하고, 임상시험에는 22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는 오는 1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출범한 항체 신약개발 기업이다. 현재 본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에 있다. KAIST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보유한 원천기술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한 뒤 TIE2 직접 활성화 항체 기술을 개량·최적화했다.
한상열 대표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삼성종합기술원, IBS 혈관연구센터, 셀 시그널링 테크놀로지에서 항체와 혈관질환 연구를 수행한 과학자 출신 경영자다.
회사는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항체 ‘TIE-body’와 표적 단백질을 혈관내피세포 안으로 끌어들여 분해하는 이중 기능 플랫폼 ‘LCIDEC’를 양대 기술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안구질환과 만성 신장질환, 암, 폐동맥고혈압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TIE-body는 TIE2 직접 활성화 항체, LCIDEC는 TIE2 활성화와 표적 단백질 제거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GT-427’의 임상 성과가 나온 만큼 회사의 확신도 커졌다”며 “누출되고 염증이 생긴 미세혈관을 정상적으로 복구하는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업계의 선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구질환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장질환 등 다양한 미세혈관 질환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향후 기업가치는 두 갈래에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MSD가 개발을 맡은 안구질환 치료제 ‘IGT-427’의 글로벌 후기 임상 진전이다. 다른 하나는 자체 개발 중인 ‘IGT-303’을 통해 TIE2 직접 활성화 기전이 만성 신장질환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IGT-427은 글로벌 제약사의 자금과 임상개발 역량이 투입되는 중추적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했고, IGT-303은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직접 가치를 높여갈 핵심 자산이다. 두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이 맞물리면 회사는 단일 기술이전 성과를 넘어 지속적으로 후보물질을 창출하는 미세혈관 질환 전문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한 대표는 “현재 MSD가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을 대상으로 각각 96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 2b/3상 2건을 진행하고 있다”며 “총 192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이라는 점은 MSD가 IGT-427에 상당한 자원과 기대를 투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술 소개
TIE-body·LCIDEC
인제니아테라퓨틱스 핵심 기술은 혈관내피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항체 기술이다. TIE2는 혈관의 성숙과 안정화, 혈관내피세포 간 결합 유지에 관여하며, 혈관 투과성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주요 신호전달 수용체다.
회사가 개발한 ‘TIE-body’는 여러 TIE2 수용체를 연결해 복합체를 형성하고 신호 활성화를 유도한다. 질환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TIE2 절단을 억제해 혈관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ANG1·ANG2가 결합하는 리간드 결합 부위와 다른 에피톱을 인식하기 때문에, 리간드 농도 변화와 관계없이 TIE2를 직접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CIDEC’는 TIE-body 기술에 표적 단백질 제거 기능을 결합한 이중 기능 플랫폼이다. 항체가 혈액 내 질병 유발 단백질에 결합한 뒤 이를 혈관내피세포 내부로 유입시켜 분해하고, 동시에 TIE2 신호를 활성화한다. 병적 단백질의 활성을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표적 제거와 혈관 안정화를 함께 유도하는 구조다.
대표 적용 사례인 IGT-427은 VEGF에 결합해 이를 혈관내피세포 안으로 유입·분해하면서 TIE2를 직접 활성화한다. 항-VEGF 기전을 통한 비정상적 혈관신생 억제와 TIE2 활성화를 통한 혈관 안정화·정상화를 하나의 이중항체에 결합했다.
자체 개발 중인 IGT-303에는 TIE-body 기술이 적용됐다. 신장 사구체 혈관내피세포의 TIE2를 활성화해 미세혈관 구조를 안정화하고 단백뇨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소개

MSD가 개발하는 IGT-427, 글로벌 후기 임상 본격화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현재 핵심 자산은 IGT-427이다. MSD는 이 후보물질을 MK-8748로 개발하고 있으며, 타이스펙투스(tiespectus)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MSD는 MK-8748을 VEGF 억제와 TIE2 직접 활성화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개발하고 있다.
IGT-427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차단하는 동시에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이중항체다. 비정상적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기존 항-VEGF 기전에 혈관 안정화·정상화 기능을 더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22년 10월 당시 전임상 단계였던 IGT-427과 녹내장 후보물질 IGT-302를 EyeBio에 기술이전했다. 계약 체결일 환율을 적용한 계약 총규모는 1조391억원이다. MSD는 2024년 선급금 13억달러와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 최대 17억달러를 포함해 최대 30억달러 규모로 EyeBio를 인수했고, 같은 해 7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IGT-427은 이후 MSD 안과 포트폴리오의 주요 후기 임상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MSD는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을 대상으로 중추적 글로벌 임상 2b/3상 2건을 진행하고 있다. 두 시험은 각각 960명, 총 1920명 모집을 목표로 한다. MSD는 두 시험을 자사 임상 2/3상 파이프라인에 포함했다.
회사에 따르면, 두 임상은 140곳이 넘는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된다. 임상 1/2a상에서 나타난 빠른 약효 발현과 망막 구조 개선 가능성을 애플리버셉트와 직접 비교해 확인하는 단계다. 1차 평가지표는 투여 1년 시점의 최대교정시력(BCVA) 변화다. 이후 환자 반응에 따라 투여 간격을 조정하면서 96주까지 추적한다.
초기 임상에서 확인된 해부학적·기능적 변화는 후기 임상 진입을 뒷받침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제시한 최대 10mg 투여군의 임상 1/2a상 12주 결과에서 중심부 망막두께(CST)는 218μm 감소했고, 최대교정시력은 ETDRS 시력표 기준 7.8글자 개선됐다. 약물 반응은 투여 1주 이내 나타났고, 4주 시점에는 망막 부종이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망막분지정맥폐쇄(BRVO) 환자 데이터도 추가로 발표됐다. 지난 7월 미국망막전문의학회(ASRS)에서 연구진이 발표한 임상 1/2a상 결과에서 BRVO 환자 12명의 12주 평균 최대교정시력은 ETDRS 시력표 기준 16.7글자 개선됐고, 중심부 망막두께는 157.8μm 감소했다. 모든 용량군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12주 평가기간 동안 약물 관련 안전성 우려나 안구 내 염증, 망막혈관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IGT-427의 후기 개발 범위도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으로 확대되고 있다. MSD는 DME 환자를 대상으로 MK-8748과 애플리버셉트를 비교하는 글로벌 임상 3상 2건을 등록했다. 두 시험은 각각 960명과 1104명, 총 2064명 모집을 목표로 하며 현재 환자 모집 전 단계다. 임상 개시 예상 시점은 각각 2026년 8월과 9월이다. 두 시험 모두 애플리버셉트를 활성대조군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MSD가 진행하거나 등록한 IGT-427 후기 임상은 nAMD 2건과 DME 2건 등 총 4건, 목표 모집인원 기준 3984명 규모로 확대됐다. 회사는 2029년 미국 FDA 허가와 2030년 상업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IGT-303, 안구질환 넘어 신장질환으로 TIE2 적용 확대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다음 성장동력은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IGT-303이다. IGT-303은 TIE-body 기술을 활용해 신장 사구체 혈관내피세포의 TIE2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사구체 미세혈관을 안정화하고 단백뇨를 줄이며, 사구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만성 신장질환 치료에는 환자의 질환 특성과 당뇨병 동반 여부에 따라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이 사용된다.
이들 약제는 혈역학·대사와 염증·섬유화 관련 경로에 작용해 신장 기능 저하와 심혈관 위험을 낮춘다. IGT-303은 여기에 사구체 미세혈관 안정화라는 새로운 기전을 더해 단백뇨를 추가로 줄이려는 접근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에서 고혈당과 혈관내피 기능 이상이 사구체 손상과 단백뇨로 이어지는 과정에 TIE2 신호가 관여한다고 판단한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제시한 영장류 전임상 시험에서 IGT-303은 단백뇨를 58% 감소시켰다.
IGT-303은 건강한 성인과 만성 신장질환 환자 총 94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은 건강한 성인 대상 용량상승 단계와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 대상 2a상으로 구성됐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환자를 모집 중이며, 한국에서도 임상 2a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 완료 예상 시점은 2027년 1월이다.
회사는 2027년 초 주요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 사업화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단백뇨 감소가 통계적·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인되고 안전성과 약효 지속성이 뒷받침되면 IGT-303의 기술이전 가치도 커진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임상 2a상 직후 기술이전을 서두르기보다 자체적으로 후기 임상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충분한 임상 데이터를 쌓아 협상 조건을 높이고, 공모로 확보한 자금과 임상개발 역량을 활용해 자산 가치를 직접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 준비
IPO 조달 자금은 IGT-303 임상 1/2a상 완료와 유효성 데이터 확보에 우선 사용한다. 후속 항암 후보물질 IGT-532의 독성시험과 제조·품질관리(CMC) 개발, 임상 진입 준비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IGT-532는 VEGF·PD-1 억제와 TIE2 활성화를 결합한 삼중항체다. 회사는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슐렘관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녹내장 치료제 IGT-302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IGT-627이 있다. IGT-302는 EyeBio·MSD와 전임상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IGT-532는 전임상 단계이며, IGT-627은 초기 후보물질 개발 단계다. 회사 공식 파이프라인에도 IGT-532는 전임상 진행 중으로 분류돼 있다. 회사는 IGT-303의 TIE2 활성화 기전을 치매질환으로 넓히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소개

미세혈관 손상과 혈관내피 기능 이상은 망막질환, 만성 신장질환, 폐동맥고혈압 등 여러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한다. 현재 치료는 항-VEGF를 통한 비정상적 혈관신생 억제나 혈역학·대사, 염증·섬유화 경로 조절로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손상된 혈관 자체를 안정화하고 정상화하는 접근을 택했다. 혈관의 성숙과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TIE2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고, 안구질환에서 신장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미세혈관 질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600억원이며, 상장주선인 의무인수금액 30억원을 합친 총 조달액은 630억원이다. 발행비용을 제외한 순유입액은 약 578억원이다. 이 가운데 87.9%인 508억원을 연구개발에 배정하고, 임상시험에는 22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는 오는 1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출범한 항체 신약개발 기업이다. 현재 본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에 있다. KAIST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보유한 원천기술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한 뒤 TIE2 직접 활성화 항체 기술을 개량·최적화했다.
한상열 대표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삼성종합기술원, IBS 혈관연구센터, 셀 시그널링 테크놀로지에서 항체와 혈관질환 연구를 수행한 과학자 출신 경영자다.
회사는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항체 ‘TIE-body’와 표적 단백질을 혈관내피세포 안으로 끌어들여 분해하는 이중 기능 플랫폼 ‘LCIDEC’를 양대 기술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안구질환과 만성 신장질환, 암, 폐동맥고혈압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TIE-body는 TIE2 직접 활성화 항체, LCIDEC는 TIE2 활성화와 표적 단백질 제거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GT-427’의 임상 성과가 나온 만큼 회사의 확신도 커졌다”며 “누출되고 염증이 생긴 미세혈관을 정상적으로 복구하는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업계의 선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구질환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장질환 등 다양한 미세혈관 질환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향후 기업가치는 두 갈래에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MSD가 개발을 맡은 안구질환 치료제 ‘IGT-427’의 글로벌 후기 임상 진전이다. 다른 하나는 자체 개발 중인 ‘IGT-303’을 통해 TIE2 직접 활성화 기전이 만성 신장질환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IGT-427은 글로벌 제약사의 자금과 임상개발 역량이 투입되는 중추적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했고, IGT-303은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직접 가치를 높여갈 핵심 자산이다. 두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이 맞물리면 회사는 단일 기술이전 성과를 넘어 지속적으로 후보물질을 창출하는 미세혈관 질환 전문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한 대표는 “현재 MSD가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을 대상으로 각각 96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 2b/3상 2건을 진행하고 있다”며 “총 192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이라는 점은 MSD가 IGT-427에 상당한 자원과 기대를 투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술 소개
TIE-body·LCIDEC
인제니아테라퓨틱스 핵심 기술은 혈관내피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항체 기술이다. TIE2는 혈관의 성숙과 안정화, 혈관내피세포 간 결합 유지에 관여하며, 혈관 투과성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주요 신호전달 수용체다.
회사가 개발한 ‘TIE-body’는 여러 TIE2 수용체를 연결해 복합체를 형성하고 신호 활성화를 유도한다. 질환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TIE2 절단을 억제해 혈관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ANG1·ANG2가 결합하는 리간드 결합 부위와 다른 에피톱을 인식하기 때문에, 리간드 농도 변화와 관계없이 TIE2를 직접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CIDEC’는 TIE-body 기술에 표적 단백질 제거 기능을 결합한 이중 기능 플랫폼이다. 항체가 혈액 내 질병 유발 단백질에 결합한 뒤 이를 혈관내피세포 내부로 유입시켜 분해하고, 동시에 TIE2 신호를 활성화한다. 병적 단백질의 활성을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표적 제거와 혈관 안정화를 함께 유도하는 구조다.
대표 적용 사례인 IGT-427은 VEGF에 결합해 이를 혈관내피세포 안으로 유입·분해하면서 TIE2를 직접 활성화한다. 항-VEGF 기전을 통한 비정상적 혈관신생 억제와 TIE2 활성화를 통한 혈관 안정화·정상화를 하나의 이중항체에 결합했다.
자체 개발 중인 IGT-303에는 TIE-body 기술이 적용됐다. 신장 사구체 혈관내피세포의 TIE2를 활성화해 미세혈관 구조를 안정화하고 단백뇨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소개

MSD가 개발하는 IGT-427, 글로벌 후기 임상 본격화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현재 핵심 자산은 IGT-427이다. MSD는 이 후보물질을 MK-8748로 개발하고 있으며, 타이스펙투스(tiespectus)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MSD는 MK-8748을 VEGF 억제와 TIE2 직접 활성화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개발하고 있다.
IGT-427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차단하는 동시에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이중항체다. 비정상적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기존 항-VEGF 기전에 혈관 안정화·정상화 기능을 더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22년 10월 당시 전임상 단계였던 IGT-427과 녹내장 후보물질 IGT-302를 EyeBio에 기술이전했다. 계약 체결일 환율을 적용한 계약 총규모는 1조391억원이다. MSD는 2024년 선급금 13억달러와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 최대 17억달러를 포함해 최대 30억달러 규모로 EyeBio를 인수했고, 같은 해 7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IGT-427은 이후 MSD 안과 포트폴리오의 주요 후기 임상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MSD는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을 대상으로 중추적 글로벌 임상 2b/3상 2건을 진행하고 있다. 두 시험은 각각 960명, 총 1920명 모집을 목표로 한다. MSD는 두 시험을 자사 임상 2/3상 파이프라인에 포함했다.
회사에 따르면, 두 임상은 140곳이 넘는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된다. 임상 1/2a상에서 나타난 빠른 약효 발현과 망막 구조 개선 가능성을 애플리버셉트와 직접 비교해 확인하는 단계다. 1차 평가지표는 투여 1년 시점의 최대교정시력(BCVA) 변화다. 이후 환자 반응에 따라 투여 간격을 조정하면서 96주까지 추적한다.
초기 임상에서 확인된 해부학적·기능적 변화는 후기 임상 진입을 뒷받침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제시한 최대 10mg 투여군의 임상 1/2a상 12주 결과에서 중심부 망막두께(CST)는 218μm 감소했고, 최대교정시력은 ETDRS 시력표 기준 7.8글자 개선됐다. 약물 반응은 투여 1주 이내 나타났고, 4주 시점에는 망막 부종이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망막분지정맥폐쇄(BRVO) 환자 데이터도 추가로 발표됐다. 지난 7월 미국망막전문의학회(ASRS)에서 연구진이 발표한 임상 1/2a상 결과에서 BRVO 환자 12명의 12주 평균 최대교정시력은 ETDRS 시력표 기준 16.7글자 개선됐고, 중심부 망막두께는 157.8μm 감소했다. 모든 용량군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12주 평가기간 동안 약물 관련 안전성 우려나 안구 내 염증, 망막혈관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IGT-427의 후기 개발 범위도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으로 확대되고 있다. MSD는 DME 환자를 대상으로 MK-8748과 애플리버셉트를 비교하는 글로벌 임상 3상 2건을 등록했다. 두 시험은 각각 960명과 1104명, 총 2064명 모집을 목표로 하며 현재 환자 모집 전 단계다. 임상 개시 예상 시점은 각각 2026년 8월과 9월이다. 두 시험 모두 애플리버셉트를 활성대조군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MSD가 진행하거나 등록한 IGT-427 후기 임상은 nAMD 2건과 DME 2건 등 총 4건, 목표 모집인원 기준 3984명 규모로 확대됐다. 회사는 2029년 미국 FDA 허가와 2030년 상업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IGT-303, 안구질환 넘어 신장질환으로 TIE2 적용 확대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다음 성장동력은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IGT-303이다. IGT-303은 TIE-body 기술을 활용해 신장 사구체 혈관내피세포의 TIE2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사구체 미세혈관을 안정화하고 단백뇨를 줄이며, 사구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만성 신장질환 치료에는 환자의 질환 특성과 당뇨병 동반 여부에 따라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이 사용된다.
이들 약제는 혈역학·대사와 염증·섬유화 관련 경로에 작용해 신장 기능 저하와 심혈관 위험을 낮춘다. IGT-303은 여기에 사구체 미세혈관 안정화라는 새로운 기전을 더해 단백뇨를 추가로 줄이려는 접근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에서 고혈당과 혈관내피 기능 이상이 사구체 손상과 단백뇨로 이어지는 과정에 TIE2 신호가 관여한다고 판단한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제시한 영장류 전임상 시험에서 IGT-303은 단백뇨를 58% 감소시켰다.
IGT-303은 건강한 성인과 만성 신장질환 환자 총 94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은 건강한 성인 대상 용량상승 단계와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 대상 2a상으로 구성됐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환자를 모집 중이며, 한국에서도 임상 2a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 완료 예상 시점은 2027년 1월이다.
회사는 2027년 초 주요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 사업화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단백뇨 감소가 통계적·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인되고 안전성과 약효 지속성이 뒷받침되면 IGT-303의 기술이전 가치도 커진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임상 2a상 직후 기술이전을 서두르기보다 자체적으로 후기 임상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충분한 임상 데이터를 쌓아 협상 조건을 높이고, 공모로 확보한 자금과 임상개발 역량을 활용해 자산 가치를 직접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 준비
IPO 조달 자금은 IGT-303 임상 1/2a상 완료와 유효성 데이터 확보에 우선 사용한다. 후속 항암 후보물질 IGT-532의 독성시험과 제조·품질관리(CMC) 개발, 임상 진입 준비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IGT-532는 VEGF·PD-1 억제와 TIE2 활성화를 결합한 삼중항체다. 회사는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슐렘관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녹내장 치료제 IGT-302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IGT-627이 있다. IGT-302는 EyeBio·MSD와 전임상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IGT-532는 전임상 단계이며, IGT-627은 초기 후보물질 개발 단계다. 회사 공식 파이프라인에도 IGT-532는 전임상 진행 중으로 분류돼 있다. 회사는 IGT-303의 TIE2 활성화 기전을 치매질환으로 넓히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