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노아바이오텍, 다제약물 상호작용 관리 앱 ‘라파고’ 출시
처방약·일반의약품·건기식까지 통합 점검…3억건 문헌 기반 DDI 분석 제공
입력 2026.04.06 09:35 수정 2026.04.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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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노아바이오텍

AI 신약개발 기업 닥터노아바이오텍이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며, 다제약물 관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닥터노아바이오텍(대표 이지현)은 문헌정보 기반 다제약물 관리 앱 ‘라파고(RAFAGO)’를 정식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라파고’는 히브리어로 ‘치유하다’를 의미하는 ‘RAFA’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복용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앱은 사용자가 복용 중인 처방약,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등록하면 약물 간 상호작용(Drug-Drug Interaction, DDI) 위험을 분석해 제공한다. 단순한 부작용 정보 제공을 넘어, 약물 간 흡수·대사·배설 변화로 인한 혈중 농도 변동까지 고려해 약효 감소 또는 과다로 인한 위험 가능성을 함께 제시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병용하는 일반 사용자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다제약물 복용이 특정 환자군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소비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설계다.

실제 국내에서는 다제약물 문제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022년 기준 10개 이상 약물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다제약물 환자는 약 117만명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부적절한 다제약물 복용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입원 위험이 1.32배, 응급실 방문 1.34배, 사망 위험은 1.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반적으로 5~6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를 다제약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적은 수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상호작용 위험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라파고는 이러한 문제를 반영해 한 화면에서 △약물 상호작용 분석 △중복 성분 및 효능 확인 △복용 이력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복용 전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신뢰성도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는 닥터노아바이오텍이 구축한 ‘SF-Rx’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며, 3억건 이상의 문헌정보를 활용해 분석 결과를 도출한다. 회사 측은 해당 데이터베이스가 국제 학술지 표지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대표는 “라파고는 다제약물 복용 환자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까지 포함해 누구나 복용 안전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라며 “문헌 기반 데이터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합리적인 복용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닥터노아바이오텍은 AI 플랫폼 ‘ARK’를 기반으로 희귀질환 및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연구개발 중심 사업에서 의료현장 및 개인 건강관리 영역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최근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와 글로벌 협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국제 학술지 논문 발표와 함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논의를 병행하며 기술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흐름이다.

닥터노아는 자사 AI 연구소가 개발한 약물 간 상호작용 예측 모델 ‘SF-Rx’ 관련 논문이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Journal of Chemical Information and Modeling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약물의 구조와 특성을 학습해 다제약물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로,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을 적용해 다양한 데이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닥터노아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양사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ARK’, AI 기반 제형 기술 ‘Quadrant 2’, 오가노이드 모델을 결합해 전임상 한계를 보완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검토 중이다. 특히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효·독성 평가와 제형 최적화를 통해 임상 진입 효율을 높이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닥터노아는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다제약물 복용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복합 복용 상황에서 상호작용 위험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반 후보물질 설계부터 오가노이드 검증, 제형 최적화까지 전주기를 연결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성까지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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