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분석] 신풍제약, 지난해 누적 매출 2346억·영업익 142억 달성…전년비 '흑자전환'
베트남·미얀마 등 동남아 종속법인 이익 기여도 폭발적 증가
연구개발비 전년비 31.7% 삭감…수익성 개선 이면의 과제로 남아
입력 2026.03.25 06:00 수정 2026.03.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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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이 2025년 뼈를 깎는 비용 절감과 해외 종속법인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나긴 적자의 늪을 탈출했다. 매출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완벽한 흑자전환을 이뤄내며 재무 건전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다만, 제약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연구개발비(R&D) 투자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쪼그라든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약업신문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액은 2347억원으로 전년 동기(2211억원) 대비 6.1%(136억원) 증가했다.

신풍제약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익성의 극적인 개선이다. 2024년 205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던 신풍제약은 2025년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54억원 적자에서 8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턴어라운드의 핵심 배경에는 매출총이익률의 상승과 대대적인 비용 삭감이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누적 매출총이익은 1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급증하며, 원가 관리 능력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판관비 내역을 살펴보면 이익 개선의 또 다른 이면이 드러난다. 2024년 286억원에 달했던 연구개발비(R&D)는 2025년 195억원으로 31.7%(91억원) 급감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역시 12.9%에서 8.3%로 4.6%p 축소됐다. 단기적인 실적 방어를 위해 미래 파이프라인 투자를 과감히 줄인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

해외 사업의 약진은 신풍제약의 든든한 캐시카우가 되었다. 2025년 해외매출액은 658억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28.0%로 확대됐다.

특히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현지 종속기업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신풍대우베트남파마(유)는 2025년 누적 매출 1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성장하는 데 그쳤으나, 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4억 원) 대비 무려 383%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얀마신풍파마 역시 매출 36억원(+54%), 순이익 9억원(+95%)을 달성하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필리핀신풍파마는 매출 22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부문에서 전년도 적자(-2억원)를 끊어내고 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또 다른 축은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지역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 편중되어 있던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확인된다.

국내 시장 매출은 1,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성장에 그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에서 72%로 2%p 축소됐다.

반면 해외 매출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 시장은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1% 성장해 든든한 수출 파이프라인 역할을 했다. 눈에 띄는 것은 '기타' 지역의 약진이다. 기타 지역 매출은 207 원을 기록, 전년(150억원) 대비 무려 38% 급증하며 신풍제약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필리핀 역시 18%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회복되면서 주요 재무 건전성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기업의 자본 활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5.85%에서 2025년 3.35%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32.55%에서 30.19%로 하락하며 재무 구조가 한층 안정화되었고,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유보율은 915.23%에서 966.03%로 올랐다.

특히 전년도 대규모 영업손실로 인해 산출조차 무의미했던 이자보상배율은 2025년 기준 5.3배를 기록했다. 이는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27억원)을 5번 이상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로, 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다.

신풍제약의 2025 성적표는 '수익성 방어와 재무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분명한 합격점을 받았다. 동남아 현지 법인들이 탄탄한 수익 기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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