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2주년] "차세대 위고비는 나의 것" 유한·한미·대웅·일동·동아 비만치료제 총력전
'장기지속형·경구용 시대 개막'...주사 GLP-1 한계 -비만치료제 경쟁 기준 변화
장기지속형·패치·경구제 등 투여 방식 혁신 가속..이중작용·신규 타깃 파이프라인 경쟁 본격화
입력 2026.03.26 06:00 수정 2026.03.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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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차세대 렉라자’ 비만치료제에서 찾는다

GLP-1 한계 겨냥…장기지속형·신규 타깃 투트랙

유한양행이 비만치료제를 중심으로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재정렬하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주사제 중심 시장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장기지속형 제형과 신규 타깃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 ‘R&D Day’를 통해 항암·면역과 함께 대사질환 및 비만치료 영역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기존 항암 신약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차세대 모달리티와 오픈이노베이션을 결합한 파이프라인 확장이 핵심이다. 특히 비만 영역에서는 GLP-1RA 기반 치료제를 보완하는 제형 혁신과 비 GLP-1 타깃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 최영기 중앙연구소장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 7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으로, 지난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에서도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GLP-1RA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위장관 부작용과 근육량 감소, 높은 약가, 공급 부족 등 한계도 뚜렷하다.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은 GLP-1RA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주 1회 투여에 따른 환자 부담, 고가 약가와 공급 부족, 위장관 부작용, 체중 감소 과정에서의 근육량 감소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지적된다. 유한양행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중심으로 개발 전략을 설정했다.

핵심은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접근이다. 유한양행은 비만 및 대사질환 분야 유망 바이오텍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벤티지랩과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인벤티지랩 코드명 IVL3021, 유한 내부 개발명 YHP2402)를 공동 개발 중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기존 주 1회 제형 대비 투여 빈도를 낮춰 환자 순응도와 치료 지속률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여 주기 감소는 실제 처방 유지율과 직결되는 변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한양행은 프로젠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도 확보했다. 프로젠은 GLP-1/GLP-2 이중작용제 ‘PG-102’를 포함한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양사는 비만 및 대사질환 영역에서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GPCR(G 단백질 결합 수용체) 기반 저분자 신약 개발 기업 지피씨알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 타깃 발굴에도 나섰다. GPCR 표적은 저분자 기반 접근이 가능한 영역으로, 펩타이드 주사제 중심 시장과는 다른 개발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

주사제와 병행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GLP-1RA 기반 경구 후보와 함께 복수의 경구용 합성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경구제는 투여 편의성 측면에서 주사제를 보완할 수 있는 옵션으로, 향후 시장 확장성을 좌우할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기전 측면에서도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GDF-15 기반 후보물질 ‘YH34160’을 확보하고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GDF-15는 GLP-1과는 다른 식욕 조절 축으로 작용하는 타깃으로, 기존 계열과 차별화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GLP-1과 FGF21을 동시에 겨냥하는 ‘YH25724’도 후속 전략에서 중요한 자산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됐다가 2024년 말 반환된 이후, 유한양행이 후속 개발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 복합 기전을 통한 대사질환 개선 가능성이 유효한 만큼, 향후 적응증 전략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근육·유지·편의’ 3축 전략으로 비만치료제로 시장 공략

에페글레나타이드 중심 생애주기 전략…통합 대사질환 관리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 기준이 바뀌고 있다. 체중감량 효과를 넘어 근육 보존, 장기 유지, 복약 편의성까지 포함한 통합 대사질환 관리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한미약품이 GLP-1 기반 파이프라인과 생애주기 전략을 결합해 도전장을 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 ‘에페글레나타이드 오토인젝터주(HM11260C)’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 지정 이후 약 20일 만에 신청을 마무리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비만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40주차 중간 톱라인에서 평균 9.75%의 체중감소율이 나타났다. 최대 30% 수준 체중 감소 결과도 확인됐다. 또한 기존 GLP-1 제제 대비 양호한 안전성도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2026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중심으로 적응증 확대, 제형 다양화, 디지털융합의약품 개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연계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Life Cycle Management)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당뇨 적응증 확장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SGLT-2 저해제 및 메트포르민과의 병용 임상을 통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혈당 조절을 넘어 비만을 포함한 복합 대사질환 관리 영역으로 적응증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제형 혁신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프리필드시린지(PFS), 멀티펜 등 다양한 투여 옵션을 통해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이고, 장기 치료 환경에 적합한 사용성을 확보하겠다는 접근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투여 편의성은 치료 지속성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디지털융합의약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의료기기를 결합해 근력 및 운동 수행능력 개선, 체중 감소 보조, 생활습관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는 통합 관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약물치료와 행동 개입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시도다.

여기에 맞춤형 건기식과 일반의약품을 연계한 패키지 전략도 추진한다. 체중 감량 이후 유지 단계까지 포괄하는 관리 모델을 통해 소비자 시장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구조다.

이 전략은 한미약품이 제시한 ‘H.O.P(Hanmi Obesity Pipeline)’와 맞물린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시장 진입을 담당한다면, 후속 파이프라인은 치료 패러다임 확장을 겨냥하는 구조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을 아우르는 통합 치료 전략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트리플 아고니스트 ‘HM15275(GLP-1/GIP/GCG)’는 고효능 체중감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비임상에서 지방 감소와 제지방량 보존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현재 임상 1상 단회투여(SAD)가 완료되고 반복투여(MAD) 단계에 진입했다.

UCN2 기반 신기전 후보물질 ‘HM17321’은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 지방 감소와 함께 제지방량 증가를 유도하는 대사 패턴이 확인됐다. 기존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에서 지적돼 온 근육 감소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두 물질의 병용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 체중 감소를 넘어 체지방 감소와 근육 보존을 동시에 달성하는 치료 전략이다.

한미약품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은 “당뇨 적응증 확대, 디지털융합의약품, 건기식 패키지 등 LCM 전략을 통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사 아닌 패치로” 대웅제약, 비만치료제 제형 혁신으로 승부

편의성·지속성 승부…DDS 기반 비만 치료 패러다임 변화

대웅제약이 ‘마이크로니들’과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양축으로 비만치료제 제형 혁신을 내세웠다.

대웅제약이 제시한 해법은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 제형 플랫폼이다. 핵심은 관계사 대웅테라퓨틱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약물전달 기술 ‘클로팜(CLOPAM)’이다.

이 기술은 하나의 패치에 100개 이상의 마이크로니들을 구현하고, 각 니들에 약물을 정밀하게 충전할 수 있다. 특히 니들 간 용량 편차가 적고, 액상 펩타이드·단백질을 건조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고형화해 약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열을 가하지 않는 공정을 적용해 기존 마이크로니들 상업화의 난제로 꼽히던 단백질 변성 문제도 낮췄다. GMP 무균 제조 공정을 기반으로 품질 관리와 규제 대응을 고려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DWRX5003’는 현재 국내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공개된 자료 기준 피하 주사 대비 상대 생체이용률 8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대웅제약은 지난 2월 대웅테라퓨틱스와 마이크로니들 기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이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고, 대웅테라퓨틱스는 원천기술 고도화와 파이프라인 확장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 구조다.

대웅제약 김관영 제제연구센터장은 “비만치료제 본질적 문제는 효능이 아니라 지속성에 있다”며 “얼마나 오래, 편하게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시장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에도 반복 주사 부담, 복약 순응도 저하, 장기 유지의 어려움은 여전히 산업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클로팜은 주 1회 부착형 설계를 통해 반복 주사 부담을 줄인 피부 부착 패치 제형이다. 주사 준비나 폐기 과정 없이 자가 투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제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미립구 플랫폼 ‘큐어(CURE)’를 더해 제형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CURE는 약물 방출 프로파일을 정밀하게 제어해 초기 과다 방출을 억제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혈중 농도 유지를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미세 기공 구조를 통해 방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장기 투여 시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플랫폼은 GLP-1 계열을 넘어 삼중 작용제(트리플 아고니스트)와 다양한 단백질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한다.

대웅제약은 비만을 단기 치료가 아닌 장기 관리 질환으로 보고, 체중 감량 이후 유지 관리까지 포함하는 전주기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 패치를 시작으로 감량 이후 체중 유지 관리까지 겨냥한 적응증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체중 감소에 그치지 않고 장기 유지 치료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환자 생애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유노비아, 경구용 GLP-1 비만 신약 글로벌 임상 2상 간다

생체이용률·안전성 확보…근손실 문제 개선 가능성 확보

일동제약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가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동제약은 저분자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로 기존 주사제 중심 치료 패러다임을 경구 제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유노비아는 최근 리드 파이프라인 ‘ID110521156’의 임상 1살 결과와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ID110521156은 화이자의 단유글리프론(danuglipron) 계열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저분자 GLP-1 작용제다. 화학 구조 최적화를 통해 기존 약물 한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유노비아 박준태 R&D본부장은 “ID110521156은 저분자 GLP-1 계열에서 드물게 장시간 약효 유지와 낮은 독성 프로파일을 동시에 확보한 신약후보”라며 “장기 복용이 필요한 비만 치료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유노비아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GLP-1 수용체 결합 핵심 부위인 W33과 R380을 타깃으로 화학 구조를 최적화해, 비임상에서 생체이용률을 약 54%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CYP 효소 대사에 관여하지 않는 특성을 확보해 약물 상호작용과 간독성 위험을 낮췄다. 약동학적으로는 1일 1회 복용할 수 있고, 유효 혈중 농도 유지 시간이 18시간 이상 지속됐다.

임상 1상에서는 용량 의존적인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28일 반복투여(MAD) 결과, 50mg 투여군에서 평균 5.5%, 100mg에서 6.9%, 200mg에서는 평균 9.9%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으며, 일부 피험자에서는 최대 13.8%까지 감소했다. 5% 이상 체중 감소 달성 비율도 200mg군에서 87.5%로 확인됐다.

복부 비만 지표인 허리둘레 역시 100mg에서 평균 4.9cm, 200mg에서 5.7cm 감소했다. 체성분 분석에서는 체지방량이 감소한 반면 제지방량은 유지 또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기존 GLP-1 계열 약물에서 지적돼 온 근손실 문제를 개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사 지표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경구포도당부하검사(OGTT)에서 모든 용량군이 혈당 AUC 감소(면적 기준)를 보였으며, 최고 용량에서는 -124.7 수준까지 낮아졌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위장관 관련 이상반응이 대부분 경미한 수준에 그쳤고, 간 효소 상승 등 약물 유발 간손상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유노비아는 ID110521156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추진 중이다. 비만 단독 적응증뿐 아니라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군까지 포함하는 임상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임상 1상 결과는 경구 제형으로도 GLP-1 비만 치료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유노비아 비만치료제는 생산 효율성과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기존 펩타이드 주사제 대비 명확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동아쏘시오·메타비아, 이중작용 비만 신약 ‘DA-1726’로 GLP-1 한계 돌파

체중 최대 6.3% 감소·주 1회 투여…에너지 대사까지 겨냥

동아쏘시오그룹이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와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중심으로 기존 GLP-1 비만치료제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기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유사체 기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GCGR)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식욕 억제에 더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접근을 병행한 것이 특징이다.

DA-1726는 초기 임상시험에서 빠른 체중 감소 신호가 확인됐다. 메타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 1상에서 DA-1726 투여군은 4주간 주 1회 투여 후 26일 기준 최대 6.3%(6.8kg), 평균 4.3%(4.0kg) 체중 감소세를 보였다. 허리둘레도 최대 3.9인치(약 10cm) 줄었다. 

투약 종료 이후에도 약 2주간 효과가 유지되는 양상도 관찰됐다. 약동학적으로는 용량 비례적 특성과 약 80시간 평균 반감기가 확인되면서 주 1회 투여 가능성도 뒷받침됐다.

이에 앞서 전임상에서는 고지방식이 유도 비만(DIO) 마우스 모델에서 음식 섭취량이 유사한 조건에서도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큰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운동량 변화 없이 에너지 소비가 유의하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동시에 총 콜레스테롤과 LDL-C 등 지질 지표 개선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되며, 글루카곤 수용체 기반 대사 조절 기전이 실제 약효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여줬다.

체성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됐다. 동일 계열 약물인 펨비두타이드와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소세를 보이면서도 지방량 감소와 제지방량 보존이 함께 나타났다. 최근 비만치료제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떠오른 근육량 유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발 전략은 효과와 안전성 균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DA-1726가 GLP-1 계열 치료제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온 오심, 구토 등 위장관 부작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되면서, 식욕 억제와 대사 활성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 초기 임상에서 위장관 이상반응이 비교적 경미하게 나타났다.

DA-1726은 글로벌 중심으로 임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메타비아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현재 최대 내약 용량(MTD)을 확인하기 위한 48mg 용량 코호트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연내 데이터 확보를 통해 용량 확장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다 명확히 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메타비아 관계자는 “DA-1726은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를 결합한 새로운 접근”이라며 “초기 임상에서 확인된 체중 감소 속도와 주 1회 투여 가능성, 전임상에서 확인된 대사 개선 신호를 종합할 때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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