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2주년] 뷰브레인헬스케어, AI 정밀의학 플랫폼으로 게임체인저 노린다
'디지털 치료제 우리가 앞장 선다'... 거꾸로 된 의료전달체계, 1·2차 의료기관 확산 혁신
ADNI 뛰어넘는 아시아 최대 고품질 데이터 기반, 영상·디지털·혈액 아우르는 정밀 의료 구현
입력 2026.03.25 06:00 수정 2026.03.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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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브레인헬스케어 김재학 대표.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이 의료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그 진가가 가장 눈부시게 발현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치매 진단’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개입할 수밖에 없었던 치매가, 이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인지검사, 혈액 바이오마커 등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발병 전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질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도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치매 관리의 골든타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며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레켐비와 키순라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혈액 진단 기술의 연이은 등장으로 치매 관리의 패러다임이 증상 발현 후 치료에서 '조기 진단 및 예방'으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의 최전선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정밀의학 플랫폼을 구축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있다. 바로 2022년 2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서상원 교수와 컴퍼니 빌더인 민트벤처파트너스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교원창업기업 '뷰브레인헬스케어'다.

1·2차 병원으로 진단 인프라 확대… 수백만 미진단 환자 구한다

현재 국내 치매 의료 전달 체계는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신규 치매 환자의 50% 이상이 45개 상급종합병원에 쏠리면서, 환자들은 영상 및 심리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는 1~2년까지 불안감 속에서 대기해야만 한다 . 반면, 전국 3 3천여개 의원급 의료기관 적극적으로 치매 진료를 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며, 의원급에서 핵심 진단검사인 신경심리검사나 감별검사인 뇌영상검사 미시행 비율은 60%대에 달해 많은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미진단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

뷰브레인헬스케어는 50~200병상 규모의 동네 중소병원이나 의원에서도 자사의 AI 솔루션을 활용해 치매 전문의 수준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진단받지 못하던 수백만 명의 의심 환자를 1차 의료기관에서 조기에 발견하여 지속적인 예방 관리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ADNI 뛰어넘는 아시아 최대 데이터와 2D MRI 기반 글로벌 경쟁력

뷰브레인헬스케어의 압도적인 경쟁력은 20여 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네트워크를 통해 30년간 축적된 고품질 데이터셋에서 비롯된다 . 임상정보 10만여 건, MRI 4만 1천여 건, 아밀로이드 PET 1만여 건 등 미국의 대표적 치매 연구 단체인 ADNI를 뛰어넘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핵심 솔루션 중 하나가 바로 뇌 위축 및 치매 위험을 분석하는 '몰프(MORPH)'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몰프가 2D MRI 분석에 특화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ADNI 등 미국의 주요 연구 단체들은 3D MRI를 표준 프로토콜로 제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공지능 회사들 역시 3D 분석 제품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의료 현장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 3D MRI는 촬영에만 5~6분이 소요되고 약 480장의 방대한 영상이 도출되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건수를 보더라도 국내 일반 뇌 2D MRI는 50만 건인 데 반해, 3D MRI는 5천 건 수준에 불과하다.

뷰브레인은 이러한 실제 임상 현장의 한계를 정확히 꿰뚫어 보고 2D MRI 모델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값비싸고 오래 걸리는 3D 장비 없이도 기존 중소병원의 2D MRI 영상만으로 뇌 연령과 치매 위험도를 높은 정확도로 분석해 내는 이 기술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실한 차별성과 범용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몰프는 미국 FDA 510(k) 승인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

이 밖에도 환자가 1.5시간씩 치르던 기존 신경심리검사를 30분으로 단축하고 자동 채점하는 디지털 인지기능검사 'SCST', 그리고 번거로운 3D MRI 없이 PET-CT 촬영만으로 뇌 6개 부위의 아밀로이드 축적 값을 정량화(SUVR 및 Centiloid 수치)하여 레켐비 치료 효과 판정을 돕는 '아밀로(AMYLO)' 등을 함께 상용화하며 임상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

750명 실증 거친 ‘파스칼 트레이너’, 월 유료 연장률 80% 달성

치매 진단과 함께 예방 관리 분야에서도 뷰브레인의 활약은 돋보인다. 뷰브레인이 서비스 중인 '파스칼 트레이너(PASCAL Trainer)'는 단순한 모바일 두뇌 게임이 아니다. 1대1로 전담 배정된 인지코치가 환자의 수준을 파악해 매일 스마트폰으로 6개 인지영역(전두엽 집행기능, 기억력, 주의집중력 등)에 맞춘 맞춤형 과제를 제공하고, 주 1회 직접 전화 상담을 통해 문제 풀이와 정서 관리를 돕는 프리미엄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

파스칼 트레이너의 효과성은 이미 대규모 임상 실증을 통해 입증되었다. 2018년부터 강남구 치매안심센터(387명)를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101명), 서초구 치매안심센터(182명) 등 총 약 750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훈련 효과와 순응도를 검증했으며 관련 연구 논문도 성공적으로 게재되었다 . 이러한 탄탄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고가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70~80%에 달하는 높은 구독 연장률을 보이며 현재 월 유료 고객 400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1차 병원 혈액 검사 플로우 혁신… 글로벌 C2N 협력으로 게임체인저 도약

뷰브레인헬스케어의 궁극적인 비전은 단순 진단 보조를 넘어 치매 정밀의학 플랫폼을 완성하는 데 있다. 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에 선정되어 체외진단 기업 아델(ADEL)과 함께 혈액 바이오마커 기반의 조기 진단 및 예후 예측 개인맞춤형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 중이다 .

가장 획기적인 전환점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에피스 펀드로부터 천만 불 투자를 유치한 글로벌 혈액 진단 선도기업 'C2N Diagnostics'와의 독점적 협력 체계 구축이다. 뷰브레인은 C2N과 판매 계약을 맺고, 한국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미국 본사로 보내 정밀 분석 결과를 받아보는 비즈니스를 곧 출시한다. 이들의 파트너십을 알리기 위해 개최된 공동 웨비나에는 무려 3,312명의 의사가 운집했으며, 그중 내과 및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 설문조사 결과 72%의 의사가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검사 도입 의향을 밝히는 등 1차 개원가의 폭발적인 관심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혈액 진단 기술과 뷰브레인의 알고리즘 결합은 치매 진단의 플로우(흐름) 자체를 뒤바꿀 게임체인저다. 환자들이 대학병원에서 고가의 펫(PET)을 찍기 위해 수개월씩 기다릴 필요 없이, 1차 동네 의원에서 혈액 검사와 간단한 디지털 검사(SCST 등)만으로 1차 선별 진단을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거나 심화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만 선별되어 3차 병원으로 연계되는 '2단계 진단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뷰브레인헬스케어는 앞으로 유전체, 혈액, 디지털 인지 평가, 임상 정보 등 다중 모달리티(Multimodal data)를 통합 분석하여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 계획까지 제시하는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 치매라는 질환을 두려움의 대상에서 관리 가능한 일상 질환으로 끌어내리며 글로벌 정밀 의료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는 뷰브레인헬스케어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인터뷰 전문

Q1. 창업 배경 및 결정적인 계기

2022년 2월, 삼성서울병원의 나덕렬 교수와 서상원 교수, 그리고 컴퍼니 빌더인 민트벤처파트너스(송재훈 회장)가 뜻을 모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창업 전부터 두 교수님은 치매 관련 대형 정부 과제의 책임자를 맡아 진단 솔루션을 10여 년 넘게 연구 및 개발해 오셨습니다.
기존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의 증상이 발현된 후 2~3년이나 지연된 상태에서 진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국 요양시설 입소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최근 레켐비(Leqembi)와 키순라(Kisunla) 같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및 혈액 진단의 등장으로 치매 관리 패러다임이 '조기진단 및 예방'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습니다.
발병 전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적시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판단하여, 이러한 솔루션들을 실제 진단 현장에 상용화하기 위해 창업에 이르렀습니다.
 

Q2. 1~2차 의료기관 확산 시 환자와 개원가에 생기는 구체적 변화

현재 치매 환자 50% 이상이 45개 상급종합병원에 쏠려 있어 진료와 검사에만 길게는 수개월에서 1~2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전체 의료기관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의원급에서 치매를 진료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고, 신경심리검사나 뇌영상검사 등 주요 선별검사 미시행 비율도 60~80%대에 달하는 등 의료 전달 체계가 거꾸로 서 있습니다.
뷰브레인의 솔루션이 도입되면 환자들은 엄청난 대기 불안감 없이, 50~200병상 규모의 동네 중소병원이나 의원에서도 치매 전문의 수준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진단받지 못하던 92%의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숨어있는 수백만 명의 의심 환자가 1차 의료기관에서 조기에 발견되어,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예방 관리 체계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Q3. 방대한 데이터가 솔루션 정확도와 성능에 주는 차별적 우위

삼성서울병원 등 20여 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강력한 코호트 네트워크와 30년간의 임상 현장 노하우를 기반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인 치매 연구 단체인 ADNI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고품질 데이터셋입니다.
이 데이터의 진정한 강점은 단순 수집이 아닌, 동일 환자에 대해 임상정보 10만여 건, MRI 4만 1천 건, CT 1만 건, 아밀로이드 PET 1만 건, 뇌조직 및 혈액 샘플이 체계적으로 매칭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다차원적으로 매칭된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MRI 영상 단독 분석만으로도 아밀로이드 양성 확률 등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알고리즘 차별성을 확보했습니다.
 

Q4. Amylo 솔루션의 편의성 및 진단 시 이점

기존 글로벌 연구 표준에서는 정밀 분석을 위해 3D MRI 영상과 펫(PET) 촬영을 함께 요구했으나, 실제 병원 현장에서 3D MRI는 촬영 시간(5~6분)이 길고 비용 청구가 복잡하여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뷰브레인의 아밀로(AMYLO) 솔루션은 3D MRI 영상 없이 PET-CT 촬영만으로도 뇌 6개 부위(Striatum 포함)에 대한 영역별 분석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뇌 영역별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값을 0~100 스케일의 Centiloid 기법 수치 및 SUVR 값으로 정밀하게 정량화하고 표준화하여 제공합니다.
레켐비나 아두카누맙 같은 고가의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를 투여할 때 제거된 아밀로이드의 양 등 치료 전후의 미세한 변화를 명확한 숫자로 시각화해주어, 의료진의 치료 효과 판정에 확신을 주고 환자 및 보호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합니다.
 

Q5. SCST의 인허가 상황 및 건강검진센터, 1, 2차 병원 보급 전략

나덕렬 교수가 직접 개발하여 수십 년간 표준으로 쓰였던 기존 지필 검사(SNSB)는 환자 검사에 1.5시간, 수작업 보고서 작성에 추가 시간이 소요되어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이를 디지털화한 SCST(Seoul Cognitive Status Test)는 자가 검사(Self Test) 방식을 도입하여 전체 소요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고, 채점 및 보고서 생성을 100% 자동화했습니다.
현재 신의료기술 평가를 진행 중이며, 기존 검사와 유사한 수준의 급여 수가를 목표로 인허가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사업화 보급을 위해 전략적 투자자인 대웅제약과 파트너사인 에자이의 폭넓은 B2B 영업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웰니스 선별검사용 버전(GNA) 개발 및 20개 이상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 사이트를 기반으로 중소병원과 의원으로 확산할 계획입니다.
 

Q6. PASCAL Trainer의 마케팅 방안 및 B2B/B2C 확장 전략

파스칼 트레이너(PASCAL Trainer)는 전두엽 집행기능, 기억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시공간기능 등 6개 주요 인지영역에 맞춰 스마트폰으로 매일 30분 분량의 문제를 제공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입니다.
1대1로 전담 배정된 인지코치가 개인 맞춤형 난이도 숙제를 매일 출제하고, 주 1회 직접 전화 상담을 통해 문제 풀이와 정서 관리를 돕습니다.
월 12만 원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70~80%의 높은 연장률을 기록하며 월 유료 고객 400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남구 및 서초구 치매안심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약 750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검증을 완료했으며, 심평원 의료기관 전용 수가 코드를 기반으로 대웅제약 등의 채널을 통해 B2B 병원 시장 진입 속도를 가속할 마케팅을 전개 중입니다.
 

Q7. Morph 솔루션의 미국 FDA 진행 상황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현황

뇌 위축과 치매 위험을 분석하는 몰프(MORPH) 2D MRI 제품은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현재 미국 FDA 510(k) 신청을 완료하고 보완 대응을 진행하며 상반기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인 수가 획득을 위해 일찍부터 보스턴 소재 컨설팅사 'BeaconOne'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바이오아이코어, KIC DC 등의 지원을 받아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고객 개발에 착수했으며, 파트너십 확장을 위해 현지 법무법인과 법률 자문을 진행하고 주요 병원 그룹과 임상 연구를 조율 중입니다.
 

Q8. 치매 분야 정밀의학 플랫폼의 궁극적인 청사진

중기부의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선정되어 체외진단 기업 아델(ADEL) 주요 병원들과 함께 혈액 바이오마커 기반의 개인맞춤형 예후 예측 알고리즘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나아가 삼성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독보적인 글로벌 혈액 진단 선도기업 'C2N Diagnostics'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3,300 명의 의사가 참여한 공동 웨비나를 성황리에 마쳐 일선 내과 가정의학과의 폭발적인 혈액 검사 도입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궁극적인 청사진은 유전체 데이터, 혈액 검사, 디지털 인지 평가(Cognitive test), 의료 영상(Imaging markers), 임상 정보(Clinical data) 다중 모달리티(Multimodal data) 통합 분석하는 진정한 정밀의학 플랫폼(platformization) 완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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