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코스맥스, ‘캐비아 PDRN’ 국내 첫 상용화
철갑상어 알에서 추출한 고순도 DNA 소재…6년 공동 연구 성과
입력 2026.03.09 09:55 수정 2026.03.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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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KAHI)와 코스맥스는 6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철갑상어 알에서 추출한 ‘캐비아 PDRN’ 성분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가히와 코스맥스가 캐비아 PDRN 국내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코리아테크 이동열 대표(왼쪽)와 코스맥스 윤석균 상무가 캐비아 농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아테크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은 DNA 조각을 활용해 세포 재생과 탄력 개선 효과를 유도하는 성분으로, 최근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주목받는 고기능성 소재다.

기존 PDRN 시장은 연어 정소 추출물이 중심이었다. 양사는 인간 DNA 구조와 높은 유사성을 지닌 캐비아에 주목했다. 이번 성분은 캐비아 추출물과 연어 PDRN을 단순 혼합한 기존 방식과 달리, 캐비아 원물에서 핵심 DNA만을 직접 추출한 원료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공동 개발은 국내 캐비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급 체계 구축과 캐비아에서 핵심 DNA 성분을 고순도로 정제하는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가히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캐비아 농장에 투자하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농장은 1997년부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갑상어 산란 상태를 판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철갑상어를 희생시키지 않고 배를 마사지해 알을 채취하는 ‘지속 가능한 수확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년 주기로 캐비아를 얻을 수 있다.

충북 충주 캐비아 농장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캐비아.

코스맥스 연구진은 효소를 활용해 캐비아 껍질을 분해하고 기름막을 제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내부 DNA 성분을 안정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캐비아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해 DNA 손실 없이 기름 성분을 분리하는 정제 기술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용 수준인 99% 고순도의 캐비아 PDRN을 확보했다.

코리아테크 이동열 대표는 “캐비아 PDRN은 기존 PDRN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소재”라며 “가히 멀티밤에 이어 새로운 혁신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 윤석균 상무는 “철갑상어를 죽이지 않고 캐비아를 확보해 PDRN을 추출하는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가히는 캐비아 PDRN을 핵심 성분으로 한 신제품 라인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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