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모제 시장, ‘젊은 층·여성’ 중심으로 지형 변화
성분 중심 선택 기준 강화… 세대별 구매 경로 양극화
입력 2026.02.27 06:00 수정 2026.02.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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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탈모 관리 수요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여성과 젊은 세대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의 원료 제조사인 마루젠 제약이 최근 20~60대 남녀 9708명을 대상으로 한 '육모제 사용 동향 및 소비자 의식'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모발의 볼륨 저하 체감 비율이 남녀 모두에서 뚜렷하게 상승했지만 젊은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60대 남성은 전체의 74.8%가 ‘모발 볼륨 저하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특히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5%는 관련 증상을 뚜렷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역시 60대에서 63%의 응답자가 모발 상태의 변화를 느끼고 있어, 성별을 불문하고 노화에 따른 모발 관리가 보편적인 고민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응답자에서도 남녀 모두 30% 이상이 ‘모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20대 중 남성은 약 37%, 여성은 약 34%가 ‘모발 관련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소비자의 육모제 사용 겅험에는 성별·연령별 차이가 있었으나, 상당수 소비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루젠 제약

실제 육모제 사용 경험과 향후 이용 의사에서도 세대별, 성별 특징이 명확히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육모제를 현재 사용 중이거나 과거 사용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30% 이상으로 유지됐다. 반면, 여성은 전 연령대에서 해당 비율이 20%대에 머물렀으나, 40대와 50대 여성의 20% 이상이 '현재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잠재적 고객층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구매 경로도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44세 이하의 젊은 소비자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미용실, 병원·클리닉, 에스테틱 살롱과 같은 전문 기관을 통해 제품을 접하는 비율이 중장년층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44세 이하 여성의 50%는 미용실을 주요 구매 통로로 꼽았으며, 병원 및 클리닉 이용률도 43.6%에 달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45세 이상에선 매장 방문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구매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4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63.6%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 역시 오프라인 매장(63.4%)과 인터넷(59.6%)이 주요 선택지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성분의 실질적 효과'였다. 나이·성별을 떠나 모든 집단에서 '유효 성분의 수가 많은 것'을 가장 중요한 구매 결정 요소로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성별에 따른 선호도 차이가 존재했다. 남성들은 ‘의약품’ 여부를 2순위로 살폈으나, 여성은 '천연 유래 성분' 함유를 더 중시해 성분의 안전성과 기원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44세 이하의 젊은 소비자층은 45세 이상과 비교했을 때 '저에탄올' 처방을 선호하는 비율이 유독 높았다. 44세 이하 남성의 경우 35.2%가 ‘저에탄올 성분을 중시한다’고 답해 45세 이상(8.3%)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관심을 보였다.  44세 이하 여성층에서도 저에탄올은 구매 고려 요소 3위(35.5%)에 오를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려는 젊은 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일본의 육모제 시장에선 단순히 탈모 인구만을 겨냥할 것이 아니라, 성별과 연령에 따른 세분화된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설문 보고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전문 기관 경로의 강화와 저자극 처방에 대한 요구, 그리고 여성층의 천연 성분 선호와 잠재적 수요 확대는 향후 관련 업계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있어 핵심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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