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영국 부츠(Boots)에서 K-뷰티 제품이 '15초에 1개'씩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부츠가 예측했던 판매 속도의 두 배 수준이다. 올해 대표 뷰티·웰니스 트렌드로 'K-뷰티 붐(K-beauty boom)'이 뽑히기도 했다.
영국의 H&B 리테일 부츠는 최근 발표한 '2025년 뷰티·웰니스 트렌드 및 베스트셀러 제품(Top Beauty and Wellness Trends and Best-Selling Products of 2025)'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자료는 올 한 해 부츠닷컴 검색량과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2월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5(Beauty Trend Report 2025)'에서 제시한 전망이 실제로 시장에선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짚었다.
연초 리포트에서 부츠는 "해외 뷰티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그중 한국 스킨케어 제품이 30초에 1개씩 팔리고 있다"며 K-뷰티가 올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 스킨케어가 '에브리데이 스킨케어(Everyday Skincare)' 카테고리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고, 'Korean skincare'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이번 연말 리포트에선 표현 수위를 높여 "K-뷰티는 올해도 업계를 휩쓸었다(continued to take the industry by storm)"고까지 평가하며 K-뷰티 붐을 강조했다.
부츠에서 K-뷰티는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를 중심으로 전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조선미녀의 선크림 '릴리프 선 : 라이스+프로바이오틱스(Relief Sun : Rice + Probiotics)'는 올해 K-뷰티 카테고리 대표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지난 4월엔 '데일리 틴티드 플루이드 선스크린(Daily Tinted Fluid Sunscreen)'이 부츠에서 단독 출시되기도 했다. 현재 조선미녀 제품은 영국 전역 460여개 부츠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부츠는 올해 처음으로 'K-헤어(K-hair)'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쿤달(Kundal), 댕기머리(Daeng Gi Meo Ri) 등의 한국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선케어·스킨케어 중심으로 형성됐던 K-뷰티 수요가 헤어케어까지 넓어지면서, 부츠 안에서 K-뷰티는 하나의 독립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부츠가 꼽은 올해의 또 다른 핵심 트렌드는 '인사이드 아웃 뷰티(Inside-out beauty)'다. 연초 '엔터 더 헬스 해커스(Enter the Health Hackers)'라는 키워드로 제시했던 콜라겐, 전해질, 장 건강, 아답토젠 트렌드는 올해 검색량과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며 현실이 됐다.
'마린 콜라겐(marine collagen)'을 비롯한 콜라겐 제품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여름철에는 전해질 제품이 초 단위로 팔리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장 건강 제품과 아슈와간다(ashwagandha)를 내세운 아답토젠 제품도 동시에 성장해, 부츠는 이를 "헬스 해킹(health hacking)에 나선 소비자"라고 설명했다.
스킨케어에선 연초 보고서에서 강조했던 '과학 기반 스킨케어(Science-backed skincare)'가 실제 판매 상위권으로 확인됐다. 디오디너리(The Ordinary),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넘버세븐(No7) 등 성분과 임상 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가 매출을 이끌었다.
향수 카테고리는 연초에 제시된 '무드스케이핑(Moodscaping)' 트렌드를 재확인했다. 기분 전환과 자기 표현을 위한 향 선택이 뚜렷해졌고, Y2K 유행과 함께 2000년대 초반 향수들이 다시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선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브랜드와 제품을 매장에서 찾는 '유알엘 투 아이알엘(URL to IRL)'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l.f. '파워 그립 프라이머(Power Grip Primer)', 로레알파리 '인펠리블 세팅 미스트(Infallible Setting Mist)'와 같은 틱톡 히트 제품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부츠는 티르티르(TirTir), 사츄(Sacheu), 쉬글램(SheGlam) 등 SNS에서 화제가 된 색조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켰다.
그레이스 버논(Grace Vernon) 글로벌 트렌드·컬처 인사이트 총괄은 "올초 제시한 핵심 트렌드들이 2025년 실제로 자리 잡았고 2026년에도 지속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K-뷰티 솔루션은 연중 내내 인기를 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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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국 부츠(Boots)에서 K-뷰티 제품이 '15초에 1개'씩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부츠가 예측했던 판매 속도의 두 배 수준이다. 올해 대표 뷰티·웰니스 트렌드로 'K-뷰티 붐(K-beauty boom)'이 뽑히기도 했다.
영국의 H&B 리테일 부츠는 최근 발표한 '2025년 뷰티·웰니스 트렌드 및 베스트셀러 제품(Top Beauty and Wellness Trends and Best-Selling Products of 2025)'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자료는 올 한 해 부츠닷컴 검색량과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2월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5(Beauty Trend Report 2025)'에서 제시한 전망이 실제로 시장에선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짚었다.
연초 리포트에서 부츠는 "해외 뷰티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그중 한국 스킨케어 제품이 30초에 1개씩 팔리고 있다"며 K-뷰티가 올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 스킨케어가 '에브리데이 스킨케어(Everyday Skincare)' 카테고리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고, 'Korean skincare'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이번 연말 리포트에선 표현 수위를 높여 "K-뷰티는 올해도 업계를 휩쓸었다(continued to take the industry by storm)"고까지 평가하며 K-뷰티 붐을 강조했다.
부츠에서 K-뷰티는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를 중심으로 전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조선미녀의 선크림 '릴리프 선 : 라이스+프로바이오틱스(Relief Sun : Rice + Probiotics)'는 올해 K-뷰티 카테고리 대표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지난 4월엔 '데일리 틴티드 플루이드 선스크린(Daily Tinted Fluid Sunscreen)'이 부츠에서 단독 출시되기도 했다. 현재 조선미녀 제품은 영국 전역 460여개 부츠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부츠는 올해 처음으로 'K-헤어(K-hair)'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쿤달(Kundal), 댕기머리(Daeng Gi Meo Ri) 등의 한국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선케어·스킨케어 중심으로 형성됐던 K-뷰티 수요가 헤어케어까지 넓어지면서, 부츠 안에서 K-뷰티는 하나의 독립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부츠가 꼽은 올해의 또 다른 핵심 트렌드는 '인사이드 아웃 뷰티(Inside-out beauty)'다. 연초 '엔터 더 헬스 해커스(Enter the Health Hackers)'라는 키워드로 제시했던 콜라겐, 전해질, 장 건강, 아답토젠 트렌드는 올해 검색량과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며 현실이 됐다.
'마린 콜라겐(marine collagen)'을 비롯한 콜라겐 제품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여름철에는 전해질 제품이 초 단위로 팔리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장 건강 제품과 아슈와간다(ashwagandha)를 내세운 아답토젠 제품도 동시에 성장해, 부츠는 이를 "헬스 해킹(health hacking)에 나선 소비자"라고 설명했다.
스킨케어에선 연초 보고서에서 강조했던 '과학 기반 스킨케어(Science-backed skincare)'가 실제 판매 상위권으로 확인됐다. 디오디너리(The Ordinary),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넘버세븐(No7) 등 성분과 임상 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가 매출을 이끌었다.
향수 카테고리는 연초에 제시된 '무드스케이핑(Moodscaping)' 트렌드를 재확인했다. 기분 전환과 자기 표현을 위한 향 선택이 뚜렷해졌고, Y2K 유행과 함께 2000년대 초반 향수들이 다시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선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브랜드와 제품을 매장에서 찾는 '유알엘 투 아이알엘(URL to IRL)'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l.f. '파워 그립 프라이머(Power Grip Primer)', 로레알파리 '인펠리블 세팅 미스트(Infallible Setting Mist)'와 같은 틱톡 히트 제품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부츠는 티르티르(TirTir), 사츄(Sacheu), 쉬글램(SheGlam) 등 SNS에서 화제가 된 색조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켰다.
그레이스 버논(Grace Vernon) 글로벌 트렌드·컬처 인사이트 총괄은 "올초 제시한 핵심 트렌드들이 2025년 실제로 자리 잡았고 2026년에도 지속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K-뷰티 솔루션은 연중 내내 인기를 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