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도전' 아크릴 박외진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AX(AI-Experience) 생태계 이끈다"
나디아(NADIA)와 LLMOps 플랫폼 조나단(Jonathan) 결합 의료 특화 생태계 구축
병원 데이터 표준화와 SaMD 개발 전 주기를 지원
ARPA-H·Dr.Answer 사업 동시 수주와 식약처 허가 SaMD 4종 통해 기술력 입증
입력 2025.12.01 12:31 수정 2025.12.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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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박외진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아크릴 AX(AI-Experience) 플랫폼 ‘나디아(NADIA)’의 핵심 경쟁력은 AGENTIC-AI에 있다. 병원부터 제약, 바이오를 넘어 화장품과 식품까지 헬스케어 전방 산업 전체가 나디아의 확장 무대다. 나디아는 LLMOps 플랫폼 ‘조나단(Jonathan)’과 연결된 지능형 데이터 기반으로, AX를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크릴은 국내 최초의 통합 AX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AI 인프라를 실제 산업 가치로 전환하는 ‘AX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X는 AI 인프라를 실제 고객 가치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 단순한 모델 개발이나 GPU 제공을 넘어,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AI가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연결·배포·운영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모델을 가리킨다.

아크릴은 이번 상장을 통해 18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밴드는 1만7500~1만9500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 25일~12월 1일, 일반 청약은 12월 4~5일 진행되며,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박 대표는 “한국은 단일보험체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데이터 디지털화를 갖춘 나라로,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최적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며 “병원 데이터를 중심으로 실질적 의료 AI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의료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gentic AI는 단일 모델 중심 접근의 한계를 넘어 복잡한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기술”이라며 “병원감염 대응과 질환예측 등 실제 임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AX 생태계, 나디아와 조나단이 이끈다

아크릴의 헬스케어 AI 플랫폼 나디아는 글로벌 확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디아는 병원 데이터를 자동 정형화·구조화하는 ‘나디아 코어(NADIA Core)’와 AI 의료기기(SaMD) 개발을 지원하는 ‘나디아 에스더(NADIA Esther)’로 구성된 AX 플랫폼이다. 헬스케어 데이터 표준화부터 SaMD 개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며, 한국형 ARPA-H와 Dr.Answer 사업을 동시에 수주한 데 이어 식약처 인허가 SaMD 4종, 개발·임상 단계 SaMD 3종을 확보했다.

아크릴의 의료 AI 전략을 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LLMOps 플랫폼 조나단이다. 조나단은 LLM 개발·운영 비용을 70% 이상 절감하고 GPU 효율화를 통해 학습 속도를 50% 이상 높인 플랫폼으로, 이를 기반으로 의료 현장에 특화된 Agentic-AI 기술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아크릴은 최근 연세대학교 디지털헬스연구원과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연구 협력을 체결하면서, 세브란스병원 CDW와 결합한 차세대 의료 서비스 개발도 본격화됐다. 아크릴은 경북대학교병원 컨소시엄과 함께 보건복지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서울성모병원·강남성심병원 등과 협력해 지능형 항생제 적정사용관리(Agentic-ASP) 시스템을 개발하며, 국내 최초로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실시간 상호작용해 병원감염 대응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Synergistic AI Multi-Agent’ 기술을 적용한다. 이는 항생제 관리와 감염 위험 예측 등 의료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AI가 직접 해결하는 구조로, ARPA-H가 지향하는 의료 혁신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아크릴은 나디아와 조나단을 기반으로 Agentic-AI 중심의 AX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미국·말레이시아 등 중앙아시아, 북미, 동남아 지역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을 속도감 있게 확장하며, 의료 AI 글로벌화를 위한 발판을 넓히고 있다.

아크릴은 2011년 설립 이후 감성인식엔진을 개발하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개척해온 기업이다.

2017년 LG전자와 감성 AI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단순 모델 개발만으로는 실제 경험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AX(AI-Experience) 영역으로 확장하며 국내 AX 산업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소버린 AI 실현의 필수 인프라… GPU베이스로 성능·비용 혁신

아크릴의 핵심 경쟁력은 통합 AX 플랫폼 ‘조나단(Jonathan)’ 내부에 탑재된 GPU 최적화 엔진 ‘GPU베이스(GPU-Base)’다. GPU베이스는 △GPU 자원 효율 극대화 △학습·추론 속도 향상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AX 인프라 엔진으로, 엔비디아·AMD·국산 지능형 반도체 등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 소프트웨어만으로 적용 가능해 확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 정책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정부의 ‘GPU 26만 장 공급’ 및 지역 데이터센터 구축 로드맵과 맞물려, GPU 최적화·고효율화 기술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크릴은 현재 GPU 최적화 분야에서 22건의 국내·국제 특허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 시스템 학회인 USENIX ATC 등에서 기술 성과를 발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조나단-나디아’ 기반 AX 생태계 확장… 산업 레퍼런스 170건 확보

아크릴은 조나단·나디아 기반으로 헬스케어·공공·제조·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170건 이상의 AX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요 고객사에는 LG전자,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씨젠 등 80여 곳이 포함된다.

매출은 2022년 92억 원에서 2024년 134억 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AX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크릴은 이번 상장을 통해 △GPU서버 및 스토리지 구입,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국내외 마케팅 및 인증, 해외 지사 설립 △AX 인프라 고도화, 온디바이스 및 NPU 특화 플랫폼, SaMD 개발 등 핵심 투자계획을 본격 추진하며, 글로벌 유일 통합 AX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크릴은 AX 인프라를 통해 산업별 AI 도입의 실제 효과를 만드는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AX 확산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아크릴 박외진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아크릴 박외진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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