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냉동 육류서 “밥만 잘 먹더라”
장기간 높은 밀도로 생존..美 미생물학 학술지 게재
입력 2022.06.20 16:12 수정 2022.06.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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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것도 아니더라!

코로나바이러스가 냉장 또는 냉동 온도에서도 높은 밀집도로 장시간 동안 육류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응용‧환경 미생물학’誌(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에 지난 7일 “장기간 보관한 육류 및 생선제품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체 바이러스의 생존력(persistence)” 제목으로 게재된 보고서가 바로 그것.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가운데 지난 1985년 설립되어 현재 총 1만7,000명 이상의 의사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책임감 있는 의사회’(PCRM: 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공표하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책임감 있는 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냉장온도(섭씨 영상 4도) 및 냉동온도(영하 20도)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및 연어를 30일 동안 보관했을 때 바이러스 박테리오파지 ‘phi 6’와 동물 코로나바이러스 쥣과 간염 바이러스(MHV), 전염성 위장염 바이러스(TGEV)의 생존실태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육류와 생선에 존재한 전체 바이러스들이 섭씨 영상 4도 및 영하 20도의 온도에서 30일 동안 끄덕없이 생존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중부도시 부이스 크릭에 소재한 캠벨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에밀리 S. 베일리 조교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대체 바이러스들(surrogates)과 동물 코로나바이러스들이 일부 육류와 생선에서 냉장온도 또는 냉동온도로 보관했을 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는 중요하고도 우려할 만한 발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책임감 있는 의사회’에 따르면 ‘Phi 6’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다양한 바이러스 병원체들의 대체 바이러스로 평가를 거친 바 있다.

동물 코로나바이러스 쥣과 간염 바이러스와 전염성 위장염 바이러스의 경우 SARS-CoV-2 바이러스와 유사성을 내포한 관계로 이번 바이러스 생존력 실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체 바이러스로 사용됐다.

베일리 교수는 “다수의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사례들이 육류 가공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살아있는 동물을 취급하는 시장과 도축 또는 육류 가공공장에서 도축, 가공처리, 보관 및 운송 등의 절차를 거치는 동안 바이러스 입자들이 육류, 가금류 및 수산물 등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베일리 교수를 포함한 연구자들은 오염된 식품을 통한 SARS-CoV-2 바이러스의 잠재적 확산 뿐 아니라 우려 변이들의 지속적인 발생이 계속 보고되고 있는 만큼 낮은 온도에서 육류, 생선 및 기타 각종 식품 내 바이러스 생존능력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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