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제도 안정화 속 비용 부담은 해결 과제
배송오류 등 개선…오는 7월 4인 이상 52시간 근무 의무화 등 부담 가중
입력 2021.01.27 06:00 수정 2021.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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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보고 제도가 시행된 지 2년여가 지나면서 제도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의약품유통업계의 인건비 등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련번호 제도 시행 이후 유통과정의 투명화라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업계의 부담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인건비 증가와 바코드·RFID 이원화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 등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본격적인 제도 시행 후 어느새 80% 이상의 높은 보고율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업체가 높은 수준의 보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는 입출고 관리를 강화히면서 기존에 일부 발생하던 배송 오류나 오해 등의 문제를 해소하며 비용절감 효과 등의 효과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배송이나 오해 등의 문제를 잡아내는 효과를 봤다”며 “업체에 따라서 추가된 인건비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련번호 제도의 특성상 종합도매와 매출 상승이 이뤄지는 업체의 경우 인건비에 대한 부담은 점차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보고율이 제도 시행을 전후해서부터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련번호를 찍는 과정에 투입되는 추가 인력에 필요한 만큼 매출이 늘수록 인건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사람마다 할 수 있는 작업량이 한정적이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인건비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 확대 등이 맞물리며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고정비용 부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4인 이상 근무장까지 52시간 근무가 확대 적용되면서 영소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원주력 유통업체들의 경우 어그리게이션이 점차 정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어그리게이션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업체들의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도 다른 업체 관계자는 “묶음번호가 일정 부분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이를 사용하지 않거나 협조가 안 되는 제약사들이 있다”며 “박스를 뜯고 하나하나 찍고 다시 박스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제도 안정화를 위해 일련번호 제도를 뒷받침하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제 제도 시행과 관련해 제약사마다 크기나 위치 등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일련번호를 찍어내는 상황에서는 업계의 부담만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제약사 포장 등에 일련번호와 관련해 일정부분 표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행정처분 의뢰기준 상향에 대한 정비와 업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조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보고율에 대한 행정처분 의뢰기준이 점차 상향되는데 적정한 수준에서 멈출 필요도 있다”며 “지금부터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점차 업계의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며 “업체 규모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보고율을 높이기 위해 인력을 충원한 곳일수록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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