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서 면역항암제, ‘1차 병용’ 바람 분다
총 생존 기간·2차 반응률 등 초기에 사용할수록 이점 ↑
입력 2020.01.29 17:53 수정 2020.01.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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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에 면역항암제가 도입되며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중심으로 한 1차 병용 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돼 눈길을 끈다.

29일 MSD는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본사에서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1차 표준치료 전략’을 주제로 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날 발표를 맡은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는 "1차 약제와 2차 약제의 생존기간이 각각 밝혀져 있다고 할 때, 이 둘의 투여 순서를 바꿀 경우 총 생존기간은 둘을 합친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면역항암제는 그렇지 않다. 면역항암제를 1차로 쓰는 것이 2차로 쓰는 것보다 총 생존 기간이 더 길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EGFR 표적항암제들의 경우, 세포독성항암제와 1:1로 비교해 봤을 때 이상 반응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측면에서는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어떤 임상시험에서도 이 항암제들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세포독성항암제 투여 환자들보다 오래 생존하지 않았다.

즉 무진행생존기간은 만족했지만, 전체생존기간(OS)는 오래가지 않았던 것. 이 사실은 표적항암제에서의 투여 순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면역항암제를 1차로 투여할 때의 이점은 무진행생존기간, 전체생존기간 외에도 더 있다.  1차 질병 진행 후 2차 치료를 지속한 환자들의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을 분석한 값인 ‘PFS2(2nd Progression Free Survival)’에서다.

홍 교수는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투여 받았던 환자들과 한 번도 투여 받지 않았던 환자들을 나눠 관찰한 결과, 2차 치료에 반응이 있는 환자들은 키트루다로 치료받았던 환자들이 약 20%, 한번도 받지 않았던 환자들은 40%로 나타났다. 즉, 반응률 측면에서도 면역항암제를 1차로 쓰는 것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은 의사들이 생각할 때 효과가 있는 환자군이 정해져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별로 없다면 PD-L1 50% 이상인 경우 단독 요법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PD-L1 1~49%에서는 단독 요법을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증상이 심각하다면 단독요법은 더욱 더 추천하지 않는다. 키트루다는 현재 PD-L1 50% 이상 발현 환자에서 단독, 병용 투여 모두 가능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 1차 병용 요법의 객관적반응률은 약 50~60% 수준으로 매우 높다.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에서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의 객관적반응률이 약 20%인 것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2차 치료까지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약 30%로 적지 않다는 사실도 1차 치료 도입 필요성에 근거를 싣는 대목이다.

그는 "PD-L1 발현율이 0%인 환자에서도 키트루다 병용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환자에게 맞는 세포독성항암제를 병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는 이유는 명확치 않으나 일찍 사용할수록 그 효과가 우월함으로, 가능한 초기에 사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는 이후의 치료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세포독성항암제를 추가하거나, 빼거나 하는 전략으로 변화해 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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