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신약 행렬 속 ‘국소 치료제’ 중요성 여전
치료 시작부터 생물학적 제제 투여 전후까지 폭 넓게 활용
입력 2019.05.28 06:30 수정 2019.05.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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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건선에서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등 치료제의 진화가 이뤄지는 것과는 별도로 국소 치료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HJ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된 레오파마 출시 1주년 미디어 세미나에서는 분당 차병원 피부과장 김동현 교수<사진>가 건선에서 국소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분당 차병원 김동현 교수김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가 효과는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워낙 고가이다 보니 보험이 되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투여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또 병변이 거의 보이지 않아야 환자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데 고가의 약을 써도 완치에 이르는 환자의 비율이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선이 두피, 음부, 손발톱, 손․발바닥 등에 나타날 때 치료 진행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런 부위에 중증 병변을 가진 환자들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함으로써 커다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가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 생물학적 제제들을 2배로 맞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이런 경우 새로운 치료가 필요한데, 전신 치료제와 바르는 국소 치료제의 병용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환자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을 시 사이클로스포린 또는 MTX 등의 경구제와 바르는 국소 치료제를 병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바르는 국소 치료제는 연고, 겔, 폼 제제를 포함한다.

김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의 급여 역시 중증 건선 환자에서 국소 치료 이후 MTX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간 투여해야 인정된다. 어차피 국소 치료제를 사용한 후 바로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국소 치료제는 처음에 치료를 시작할 때도 쓰고, 이후 생물학적 제제 투여 시 급여를 받기 위한 조건 때문이라도 써야 하기 때문에 건선 치료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국소 치료제 이후 생물학적 제제 단계로 넘어갈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도 결국에는 충분히 치료를 한 다음 생물학적 제제로 넘어가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국소 치료제를 중증 환자에서 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환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좋아지는 것이 아닌, 모든 병변이 사라져 깨끗해지는 것을 원한다. 따라서 어떤 치료를 해도 완치가 안 되면 병용 요법을 시도해야 하는데, 여기서 국소 치료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단, 김 교수는 국소 치료제의 이상 반응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보다는 환자들이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약을 바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건선 치료에서는 국소 치료제와 전신 치료제를 병용하는 병용 요법이 백본(backbone)처럼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에도 불구, 기존 치료제 간의 병용 요법은 치료에서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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