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불경기, 지난해 메르스 때 보다 심각”
의약품도매 5·6월 매출 주춤…매출 목표 채우기 안간힘
입력 2016.07.19 06:30 수정 2016.07.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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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가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겪었던 경기 침체보다 더 심각하다는 말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약국가와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경기 침체를 접어든 이후 6월에는 불경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약국별로 매출 부족분을 만회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연장하거나 동물약 등의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한 개국약사는 “매일 처방전이 수십 건인데 최근 이중 10여건이 줄어들었다. 일반약 구매 고객도 적지 않게 줄었다”며 “최근 약국 경기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 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경기도 개국약사는 “지난달 고객수를 살펴보니 지난해 6월 고객수의 4분의 3 수준에 불과했다”며 “지난 5월에도 고객수가 줄었다. 4월 보다 영업일수가 하루 많았지만 오히려 고객수는 7% 정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영양제 등을 찾는 소비자는 상당수 줄어든 반면 파스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며 “약국 폐문 시간을 늦추는 등의 방식으로 줄어든 매출을 메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약품유통업계도 약국가의 불경기 속에서 매출 성장을 추진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6월까지의 월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성장했다”면서도 “올 들어 4월까지 이어져온 성장곡선이 5월 들어 내려갈 기미를 보였고, 6월에는 하락곡선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거래약국의 주문량이 줄면서 매출 목표를 채우기 위해 거래처 확대를 하려고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다”며 “여기에 이전까지는 다른 업체에서 제품을 받아 월말에 결제했는데 최근에는 의약품유통업체의 잇따른 부도 여파로 이도 여의치 않다. 돌파구가 안 보인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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