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도매, 일련번호 시스템 구축 놓고 눈치작전
“먼저 하면 손해”…과도한 비용·RFID 오류 등 짚고 가자
입력 2016.06.23 06:30 수정 2016.06.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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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도매업체들이 의약품유통업체의 의약품 일련번호 의무화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형 업체들이 눈치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형 업체들이 물류센터에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스템상의 문제점 점검 등에 한창인 가운데 중소형 업체들은 대부분 이와 관련해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업체들은 입장이 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가동을 하면서 2D 바코드나 RFID 부착 의약품의 오류율 등에 대한 점검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많은 수의 업체들이 아직까지 관련 프로그램이나 리더기 등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도 산출하지 않은 채 동종업체들이 먼저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소형 도매업체들이 일련번호 제도와 관련해 서로 미루는 상황이 된 것에는 ‘정부 정책을 먼저 쫓아가면 손해’라는 업계의 인식과 함께 제도 자체가 업계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 등이 맞물려 있다. 바코드·RFID의 인식 오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부분도 이같은 업계의 부동자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부 정책을 앞장서서 받아들였던 업체들이 별다른 혜택은 받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오히려 나중에 정부 정책을 따라간 업체들은 선발 업체들을 참고삼아 시행착오도 줄이고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며 “일련번호와 관련해서도 먼저 하면 손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라 다른 업체들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일련번호 제도와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며 “의무화 시기가 가까워지면 관련 시스템을 구비할 생각이다. 일련번호 의무화 후에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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