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리베이트발표 예상 했지만 이 시기에...당혹'
'여러 건 묶어 발표 업계 치명타' 불만도 힘들어...윤리경영이 최선
입력 2015.08.31 10:21 수정 2015.08.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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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제약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K대 병원 리베이트 최종 결과가 나오며 제약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연루된 제약사와 의사가 상당수이기도 하지만, 내년 시행되는 실거래가 약가인하에 대해 정부와 여론에 부당성을 알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협조를 구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당장 리베이트는 제약계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투명 윤리경영에 정면 배치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자칫 이번 리베이트 결과가 제약계에 미칠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초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젠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기적으로 상당히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제약계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

현재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과거의 불합리한 영업정책을 털어내고 윤리경영에 나서고 있다거나, 적발된 리베이트 중 상당 부분이 윤리 투명 경영에 적극 적으로 나서기 이전 사례라는 말이 통할 여지가 없다는 진단이다.

리베이트 척결작업을 오래전부터 해온 정부가, 과거나 현재나 '리베이트는 리베이트' 라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한 인사는 “ 언젠가 발표는 할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하지 않고 규모를 크게 모아서 산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곤란하고, 뻥튀기 해서 발표했다는 식으로 불만을 터뜨리기도 곤란하다. 당혹스럽고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제약사들이 윤리 투명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이유’ 여하를 떠나 리베이트 발표에 문제가 있거나 어떤 '의도'가 있다고  대놓고 말할 수는 없는 환경이라는 진단이다.

때문에 업계에에서는 이후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일을 얼마나  슬기롭게 넘기느냐에 따라 제약계 분위기가 달라지고, 윤리 투명 경영도 진전시키며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이 인사는 “다음주, 또 다다음주 다른 리베이트가 발표될 수도 있고, 관행을 척결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차피 우리는 윤리경영이라는 큰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것”이라며 “ 다만 제약계도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지원할 것은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하고, 정부도 이렇게 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투명 윤리경영 및 연구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리베이트 척결에 나서는 것은 좋지만 처벌은 단호하게 하되 연구개발 활성화, 약가정책제도 개선 및 지원 등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 대대적으로 발표가 됐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기에 따라 리베이트 적발 건이 발표될 개연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보는데, 제약사들도 윤리경영 노력을 계속해야 하지만 정부가 리베이트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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