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리베이트 근절 물거품 만드는 '일탈' 안된다
개별 제약회사 '문제' 떠나 제약계 전체 치명타 주는 행위
입력 2015.05.14 13:00 수정 2015.05.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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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가 12일 이사장단회의에서 오는 7월 이사회를 열고 '2차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키로 하며, 업계에서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2차 설문조사는 시기가 문제로, 진행키로 이미 결정된 바 있음)

제약계의 시각은 1차에서 지목된 3곳의 제약사 중 다시 지목되는 제약사가 나올지 여부와, ‘무기명설문조사’가 효과를 발휘하는지 여부다.

우선 전자 경우, ‘또 걸리겠는가’라는 시각이 나온다.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이 설문조사 결과를 단독 확인한 후 해당 회사 최고경영자에게 주의 조치를 내린 상황에서, 해당 제약사가 적어도 2회 연속 적발되지 않으려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차 설문조사 경우 무기명 투표 진행 이전에 발생한 사안이지만, 제약협회와 제약계가 리베이트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진행된 조사에 2회 연속 적발될 경우, 해당 회사에 닥칠 부담과 압박이 클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업계에서는 불이익에 더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제약계의 투명 윤리경영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며, 유무형의 피해를 떠나 업계에서 자칫 매장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를 ‘회사의 존폐를 건 생존의 절대 법칙’으로 여기지 않는 한 힘들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후자도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1차 무기명설문 조사를 통해 제약사 3곳이 지목된 것으로 발표된 상황에서, 또 다른 제약사가 지목될 경우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1차 무기명설문조사 이후 나아진 것이 없다고 해석될 수 있다는 데 더 무게를 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1차 적발 제약사가 또 적발되거나, 2차 때 새로운 제약사가 적발되거나, 모두 해당 제약사 뿐 아니라 제약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 일각의 반대를 무릅쓴 설문조사가 제약협회의 강한 의지로 비춰지며 이를 통해 리베이트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 상황에서 재차 적발되거나 새롭게 등장한다면,  정부와 여론이 리베이트 근절 의지를 의심하는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 제약사 차원을 떠나, 전 업계에 피해를 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상위 제약사 고위 임원은 “ 개별 제약사가 적발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리베이트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계속 나타나면 제약산업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라며 “꼭 무기명 설문조사가 아니라 개인 회사와 남들을 위해서라도 제약사들이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 다만, 제약계가 입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리베이트 제약사를 봐주는 경우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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