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R&D 재무장이냐,매출 노예냐' 결정할 때다
제약계,'기업 미래 운명 놓고 분명한 판단 내릴 시기' 기류 강하게 형성
입력 2015.04.17 06:46 수정 2015.04.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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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것인지,  '매출의 노예' 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제약계를 감싸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무기명 설문조사'가 진행된 제약협회 이사회(4월 14일)를 기점으로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일부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리베이트 근절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제약협회도 향후 '드라이브'를 걸 동력을 얻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회원사 간 있을 수 있는 불신까지 감수하고 제약계 내부에서도 강도 높은 리베이트 근절 작업이 추진되며 이제 기업의 '명운'을 심각히 고민하고 중대한 결정할 때가 됐다는  분위기다.

지금까지는 제약계 및 사회 전반적인 투명 윤리 경영 분위기 속에서도, ‘생존’이라는 는 절박함으로 밀어붙이며 겉으로는 회사가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불법을 바탕에 깐 성장이 회사의 ‘생존’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인식이다.

오히려, 윤리 투명경영을 바탕에 깔지 않은 현재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큰 악재로 들이닥칠 수 있다는  인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업계에서도 연구개발을 위한 ‘매출 창출’이라는 인식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통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상당한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고, 연구개발 '씨드 머니’를 만들기 위해 일단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논리’가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용인됐지만,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한 인사는 “연구개발에 많은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돈을 만들기 위해 매출이 필요하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리베이트는 고육지책이라는 논리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며 "리베이트가 아니더라도 앞선 영업, 앞선 마케팅 등 미래를 위한  것들은 많다. 연구개발 우선 정책을 갖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제약계 상황을 거론하며 리베이트의 당위성을 대입할 때는 이미 지났고, 미래를 내다보고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현재 제약시장은 큰 제약사가 유리한 측면은 있지만, 중소 제약사에게만 불리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

특화된 분야, 사업다각화, 진일보한 영업 마케팅으로 리베이트 없이 성장하는 중소 제약사도 있고, 매출은 많지만 리베이트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위 제약사들도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중소 제약사 임원은 “ 현재 시장에서 상위 제약사들이 유리한 면이 있고 이 때문에 유혹을 받을 수 있지만 제약사들이 직면한 공통 과제다”며 “ 주변 얘기를 들어 보면 리베이트를 통한 성장은 두배 세배 역풍으로 온다는 생각을 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조금 힘이 들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나은 길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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