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철 사장 “녹십자, 지속투자로 글로벌 마켓 도전”
“상품 비즈니스, 영역 집중 전략 세우고 포트폴리오 구성”
입력 2015.01.15 06:31 수정 2015.0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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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1월 1일자로 고 허영섭 선대회장의 차남 허은철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44세의 젊은 나이로 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유력 제약기업을 이끌기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사장 부임 후 가진 첫 인터뷰를 막힘없이 이어가며 준비된 전문경영인이라는 느낌을 줬다.

“재미있고 흥분된다”는 허 사장은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표이사라는 중임을 맡았는데

-해마다 어렵다고 하는데 올해는 특히 우리 뿐 아니라 제약사가 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녹십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성장 패러다임의 혁신적 변화’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큽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변화가 녹십자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요구이며, 꼭 이뤄야 할 과제이기에 더욱 기대되고 흥분되기도 합니다.

녹십자가 나갈 방향은

- ‘글로벌’ 구호를 외치는 데 구호만 외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지난 5년에 걸쳐 많은 준비를 했고 굉장히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 결실을 올해와 내년에 맺을 것이고,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해 성장할 지속할 것입니다.

계획한 대로 글로벌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와 국내 비즈니스도 성장은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지난 5년간은 주로 연구소나 공장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연구소는 수년전부터 바뀌었고 지난해 말에 공장 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올해는 마케팅 쪽도 철저히 준비할 것입니다. 또 재작년 바꾼 영업조직도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품목 위주로 한번 더 바꾸었습니다. 녹십자 임직원은 선진 외국 제약에 비해 우리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는

-지난해 수출비중이 20%를 넘었는데 혈액제제가 우선 사업입니다. 과거 혈액제제는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해 혈액제제를 갖고 해외에 나갈 생각도 못했지만 최근 많이 바뀌었습니다.

혈액제제는 안정적이고 성장하는 산업이지만 ‘빅 의약품’처럼 엄청난 성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혈액제제는 평균적인 제약 성장률보다 훨씬 높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도제품은 면역글로블린이고 국가는 미국인데, 임상은 끝났고 올해 미국에 허가를 넣습니다.

알부민은 중국, 글로블린은 미국시장이 좋은데 이 두 가지를 우리는 다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봅니다.

부러움을 많이 받는 만큼 제품 구성 의문도 나오는데

-처음 부터 남들을 따라하지 않고 독특한 사업을 했습니다. 고민도 많이 했고 다른 쪽으로 넓혀야 하는 것 아니냐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시장은 큽니다. 이런 점에서 다른 곳에서 부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혈액제제 쪽 관련해서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투자를 해 방향성을 잡았기 때문에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혈액제제가 제대로 되고 규모가 커지면 어느 정도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 마케팅 등 모든 것을 다 배우고 갖출 수 있습니다.

독감백신도 쉽게 되는 게 아니고 많은 노력을 한 것입니다. 더 클 것으로 봅니다.

혈액제제 인프라를 확실히 갖추고 항암제 바이오 항체 등 신약에 한층 더 적극적으로 도전합니다. 그러나 미진한 부분 있기 때문에 구체화시키고 계획도 잡아가야 합니다.

제약계에 코마케팅이 화두인데

-상품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리스크도 생깁니다. ‘을’ 위치에서 하다 보니까 주도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1년간 모니터링 등 많은 준비를 했고,영역 집중이라는 결론을 도출,  현재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습니다. 한두 품목으로 할 것은 아니고 경쟁력 있는 분야를 정해서 그 쪽에서 하려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큰 시장(예 순환기 등)이죠. 솔직히 이런 쪽은 저희가 연구개발 동력도 약하고 이미 회사도 많습니다. 어떤 품목, 어떤 제품을 할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수합병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제약업계 특성상 연구해서 팔아 규모를 키우기는 힘듭니다. 인수합병 경험은 남보다 조금 더 있고 전혀 다른 직종도 했습니다. 계속 찾고 있는데, 어떤 방향성에서 어떤 업체를 할 것인가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 ‘짝짓기’를 생각하는데 한정적이지는 않습니다. 1년 전에 해외 혈액제제 쪽도 생각한 적이 있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롤모델’은 호주 CSL로 미국에 우리보다 먼저 나갔고 이 자금으로 노바티스의 독감백신도 인수했습니다. 혈액 쪽과 관련해 공부하며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투명 윤리경영에 장점을 갖고 있는데

-품목 때문에 타사와는 다르기도 하지만 영업사원들의 불만을 억누를 정도로 냉혹하고 타이트하게 합니다. 저희가 원래 준비해 왔기에 현재 상황이 낯설지는 않습니다.
글로벌도 마찬가지입니다. 등을 떠밀려 하는 것 보다는 준비해 온 것입니다. 급하게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경영철학과 당부의 말은

- 저는 특히 사람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국내외 제약계 사람 많이 만났고, 주의 깊게 봅니다. 나중에 함께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녹십자 직원들은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능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목표와 꿈을 높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방향을 잘 잡아 끌어주는 것이 저와 임원들의 몫입니다.

허은철 사장은 1972년 생으로 서울대 식품공학과 생물화학공정과정, 미국 코넬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녹십자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기획관리실(실장), 녹십자 연구개발기획실(상무 전무), 녹십자 CTO(부사장),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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