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제약사 탄생...높아진 위상 이어가는 길은?
연구개발-준법 윤리경영 동시 이루는 작업 매진해야
입력 2014.12.22 07:18 수정 2014.12.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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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제약계를 보는 외부의 시각이 달라졌다.

유한양행의 1조원 돌파는 매출 구조 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고 이 때문에 논란도 많지만, 1조원 탄생에는 큰 의미가 있다는 시각들이다. 업계에서는 1조원 돌파를 계기로  앞으로 1조 제약사가 속속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수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녹십자가 매출 1조원 코 앞에 진입해 있고, 아직 1조원까지 2천억- 4천억원이 부족한 제약사들도 연구개발을 통한 우수 의약품 수출 등에 전사적으로 나서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수년 내 다수의 1조원 제약사가 나올 것이라는  진단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매출 1조원 제약사가 탄생한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국내에서 매출 경쟁에 몰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그간 국내 제약사들은 겉으로는 '순위 경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해 왔지만, 내부적으로는 리베이트 및 다국적제약사 의약품 판매(상품)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매출 1조원이 탄생한 상황에서,국내 순위 경쟁에서 탈피해 회사의 전체적인 시각을 해외진출과 수출을 통한 '거대 매출 창출'로 돌리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제약사 CEO들은 국내 매출도 의미가 의미가 있지만, 수출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피력해 왔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한 건' 터뜨리면 수천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 간 순위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

정부의 독려도 있지만,상당수 제약사들이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출 1조원 탄생의 성과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약계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일단 국내 제약산업의 위상은 올라갔지만, 제약계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이 같은 위상이 이어질 수도 있고, 단발성 관심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 상위 제약사 임원은 "이유를 떠나 매출 1조원 제약사 탄생은 국내 제약산업에 득이 되는 일이다. 제약사를 보는 외부의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며 " 하지만 1조원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제약계 전체가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상위 제약사 임원은 " 제약사들이 연구개발과 수출에 나서야 하는 것은 사실인데, 연구개발 모습은 보이면서 리베이트 등 준법 윤리경영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나면 매출에 대한 의미도 퇴색되고 제약사들은 여전히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 이제는 연구개발과 윤리경영을 동시에 이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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