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 M&A 신호탄,녹십자-일동 '표대결' 불가피
양사 모두 '주주이익 실현' 강조, 어느 제약사에 손?
입력 2014.01.22 06:31 수정 2014.01.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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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일동제약 지분인수를 통한 경영참여에 제약계의 모든 관심이 쏠리며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표 대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영참여에 대해 일동제약이 ‘사실상 적대적 M&A 시도’ ‘합의 없는 시너지는 없다’ 등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고, 업계 내에서도 ‘우호적’ ‘적대적’을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결국 1월 24일 일동제약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모든 것이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녹십자는 ‘적대적 M&A'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시를 할 때도, 적대적 M&A 의사는 없다고 명확히 했다는 것.

녹십자 측은 주주이익 실현 차원을 강조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업계 정서적인 부분을 볼 때도 적대적이라는 것은 맞지 않지 않느냐. 기업분할과 관련해서는 주주 이익실현 차원에서 어느 것이 더 적절한지 고민하겠다. 표를 통해 주주들의 이익실현 의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표 대결은 갈 수 밖에 없고, 표 대결시 2대 주주로서 주주 이익 실현 쪽에 어필할 수 있다는 것. 기업분할에 대한 반대의사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영참여에 대한 일동제약의 입장 표명 이후, 녹십자 측은 입장 표명도 고려했지만 담을 내용도 특별히 없고, 의미도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책임경영 실현을 위해 기업분할을 추진 중인 일동제약도 의도는 보이지만, 표 대결은 피할 수 없다는 쪽에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 입장을 발표한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협의나 협상의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서로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결국 표대결로 갈 수 밖에 없고, 표대결은 양사의 주주이익 실현 주장을 주주들이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받아들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제약계를 이끌던 녹십자와 일동제약에 긴장감이 돌며 제약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진행된 M&A 건과는 다른 차원의 게임(?)으로 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건이 제약계의 인수합병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데는 공통적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한 제약사 고위 인사는 “인수합병은 10여 년 전부터 나온 얘기인데 규모가 커져야 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 같다. 다만 그런 과정에서 우호적 M&A가 필요하다”며 “ 일동제약 입장에서는 사모펀드 등 백마 탄 기사가 있을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제약사 고위 인사는  “ 정부도 요구하고 있고, M&A는 이제 대세가 되는 것 같다.”며 “녹십자와 일동제약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이번 일을 기점으로 그간 꺼려 왔던  대형 제약사 간 M&A 논의도 활발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백신 혈액제제 위주의 녹십자가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 왔다는 점에서 시기가 문제지만 녹십자가 인수합병에는 나설 것이라고 분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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