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고요 속 태풍' 연말 긴장감 팽배
도매상 마진-정부 제도 강한 압박 '예의주시'
입력 2013.12.09 06:55 수정 2013.12.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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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가 연말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몇 가지 사안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사안은 서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팽배하다.

우선 한독과 도협 간 갈등이 핫이슈로 떠오르며,마진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전 결과에 제약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결과가 타 제약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측의 대립이 시작될 당시 제약계가 타협의 과정을 거쳐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 이유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도협 및 도매업계의 강한 압박에 한독도 물러서지 않은 데다 제약협회도 개입하며 긴장감이 더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도매협회의 한독 앞 시위가 예정된 12월 10일 이전까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점점 사라지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10일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 제약사 임원은 " 초기에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관심 정도만 두었지만, 더 복잡해지며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이지만,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시각들이 많다."고 전했다. 

도협과 도매업계가 한독이라는 개별회사와의 문제라는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지만, 도매와 마찬가지로, 제약사들도  마진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눈을 뗄 수 없다는 얘기다.

반면 도매업계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갑-을'의 문제로까지 접근하고 있다.

한 도매상 사장은 " 도매는 생존이고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들이다"며 " 도매는 지금 한 제약사의 마진에 대해 적정마진을 요구하는 것이고, 현 도매업계 분위기로 볼 때  제약사들의 불합리한 정책들이 노출되면 도매보다 제약계가 더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제약계가 확전이 안 되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형실거래가제도도 제약사들이 연말을 편하게 보내도록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마진 문제가 상당수 제약사들에게 벌어지지 않은 사안에 대한 우려라면, 시장형실거래가제도는  논리싸움을 거쳐 결과만 남겨 놓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내년 제약계를 경영악화로 몰고 갈 수 있는 이 제도에 대해 일단 제약계에서는 긍정적인 결과(유예 폐지)를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이 제도는  현재 마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도매업계와도 연결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하지가 않다는 게 제약계의 시각이다.

제약사 경영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도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마진정책을 실행에 옮기느냐, 접느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와 같은 상황으로 진행되면 공존공생을 진행할 수 있지만, 제약사들을 코너로 몰고 가는 상황이 오면, 도매정책에 손을 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이 경우 생존에 강한 압박을 받으며 마진에 기대고 있는 도매업계와 제약사들이 동시에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제약사 고위 임원은 "생존을 마진으로 설정한 도매업계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제약사에 대해 마진을 계속 거론할 것이고, 제약사들은 내년에 올해보다 안좋은 상황이 발생하면 경영안정 정책을 펼 수 있기 때문에  마진 문제와 제도 문제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연결돼 있다."며 "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정책과 제도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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