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에 '올 인'
안정적 매출 보장 불구, 연구개발 기피·도도매 전락 부작용 등 우려
입력 2012.07.11 13:00 수정 2012.07.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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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약가인하 제도 시행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사 제품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을 다국적 제약사의 상품을 도입해 만회하자는 것이다.

동아제약은 GSK와의 전략적 제휴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7%대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GSK와의 전략적 제휴 등에 따른 매출 증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성장률을 3% 대에 불과했다.

일괄약가인하제도 시행으로 가장 큰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한양행은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7종을 올해 도입한다. 

도입 품목은 당뇨병치료제 '휴믈린',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에이즈치료제 '트루바다', B형간염치료제 '트루바다', 항응고제 '프라닥사', 고혈압치료제 '미카르디스', 폐구균백신 '프리베나' 등이다.

이들 품목의 올해 매출은 700억이며, 내년에는 최대 2,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일괄약가인하제도 시행으로 발생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을 통해 만회함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상위권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의약품 품목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총 매출에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제약업체들이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에 나서는 이유는 안정적인 외형 성장, 영업활동 효율화, 신규 치료제 시장 진출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 활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다국적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면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의 경우는 R&D 투자에 미온적이기도 하다. 

실제 연 매출 3,000억이 넘는 모 제약사의 경우 총 매출에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지만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3%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제약업계는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으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채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도매업체들에게 유통시키는 이른바 '도도매'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괄약가인하제도로 인해 성장세에 발목이 잡힌 제약기업들이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품목 도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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