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무리한 매출 목표 영업조직 '한숨만'
고질적 병폐 밀어넣기 영업 불가피…리베이트 제공 영업도 우려
입력 2012.01.31 06:30 수정 2012.01.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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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약가인하제도 등 정책적 변수로 제약업계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속에서도 상당수 제약사들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올 한해는 제약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중의 하나인 밀어넣기 영업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측되며, 이 과정중 일부 업체들의 리베이트 제공 등 불법 영업도 우려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이 시무식 등을 통해 매출 목표를 설정해 이를 외부에 발표해 왔다.

올해는 4월 시행될 일괄약가인하제도 등  정책적 변수를 고려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매출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당수 제약사들이 내부적으로는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성장하는 쪽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괄약가인하 등으로 인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이 업체당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속에서도 매출 성장이라는 다소 거창한(?) 사업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중견제약사의 한 임원은 "기업들의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 또는 소폭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는 한치 앞을 가름할 수 없는 상황인데 매출 상승이라는 사업목표를 설정한 것은 영업담당 임직원들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매출감소가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인데도 매출목표를 놓게 잡았다는 것은 영업 조직을 채찍질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중견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예년보다 올해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살아남고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제약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 과정중 일부 업체들의 불법적인 영업형태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모 제약사 영업사원은 "올해 매출목표를 설정해 회사측에 보고했지만 수립한 매출목표의 80%나 달성할지 의문시된다"며 "어쩔 수 없이 겉으로나마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밀어넣기 영업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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