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 임직원, '이중 압박'에 심한 몸살
일괄약가인하 시대,구조조정 위기에 더해 매출까지 겹치며 '난망'
입력 2012.01.09 07:37 수정 2012.01.3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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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괄약가인하를 앞두고 있는 제약사 임직원들이 심한 매출 부담감에 휩싸이고 있다.

제약사들은 일괄약가인하가 발표된 지난해 8월 12일 이후부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매출 수십%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나며 압박을 받아 왔지만, 올해 들어서며 임직원들에게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일괄약가인하 발표 이후,수면 위로 떠오르며 심한 압박감을 주고 있는 구조조정에 더해 매출에서도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

이는 약가인하를 받아들이며  매출에 손을 놓을 수 없는 기업의 현실에 기인한다.

한 상위 제약사 고위 임원은 "매출 하락은 불가피한데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다,기업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매출이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제약사들에게는 '약가인하는 약가인하, 매출은 매출'이라는 등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문제는 이 여파가 임직원들에게 미치고 있다는  점. 

지금까지는  목표를 세우고 밀어붙이면 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일괄약가인하는 이 자체가  통하지 않게 한다는 지적이다. 노력해서 될 부분이 있고, 안될 부분이 있다는  것.

실제 일부 상위 제약사들 경우 올해 매출이 30% 정도 성장해야 지난해 매출을 커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맡은 제품의 약가인하 폭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20,30%의 매출을 더 창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

하지만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 전문약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일괄약가인하로 약가가 대폭 인하되는 상황에서는 맞추기가  힘들다는 진단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올해 통일약가제도가 시행되면 의사들의 처방이 오리지날 제품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른 상위 제약사 영업 담당자는 "예전에는 목표가 정해지면 맞출 방법이 있었지만 약가인하가 되면 현상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매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장 목표치를 잡을 수 밖에 없고 직원들에게는 큰 부담이다"고 전했다.

당장의 일은 아니지만, 현재 구조조정 얘기가 가시지 않은 상황으로, 매출은 구조조정에 연결되는 사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된다는 것.

이 같은 부담은 지난해 괜찮은 영업을 한 제약사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10% 이상 성장했다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성장은 했고 좋은 일인데, 올해도 성장은 해야 하고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보다 높은 목표가 떨어지고 있다."며 "목표를 맞추지 않을 수도 없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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