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단지 제약업계…엉금엉금 '거북이 행보'
제약환경 위축으로 진행 더뎌...세부계획 없으면 토지 반납해야
입력 2011.01.03 06:44 수정 2011.01.0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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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8,621억 원 규모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까지는 제약사들의 큰 변화가 없어 올해 어떠한 모습으로 오송이 변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오송 부지에는 제약 및 바이오 업체 58개사가 이전을 계획, 추진 중이거나 이미 이전을 완료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공 또는 착공을 한 업체는 DHP코리아,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 신풍제약 등 그 수가 많지 않다.

한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삽을 뜬 업체가 저조하면 해당 업체는 부지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도 있다” 며 “일단 6개월 정도 기간 연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설계도면 등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오송 단지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친구따라 강남가는 격으로 일단 신청했다. 아직까지 뚜렷한 계획이나 세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제약업체 중 공장 및 GMP인증 신청을 한 업체는 점안액 전문 생산사인 DHP코리아 정도(연말 공장 GMP 인증).

업계 관계자는 “오송 이전에 대한 의미는 충분히 있지만 필요성에는 물음표가 따를 수밖에 없다. 제약 환경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활발한 투자가 뒤 따른다는 것은 무리이다. 이러한 환경 개선 없이는 오송의 활성화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아무런 계획조차 없는 업체도 있다. 일단 신청만 해놓은 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찌 보면 이런 업체들이 오송단지를 물 흐리는 존재이다. 실질적 투자와 이전으로 단지를 양이 아닌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오송이 활발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약 산업 환경이 먼저 개선, 투자와 수익의 선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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