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기 2011년, 제약-도매 협력 통해 극복한다
저가제도 쌍벌제 유통일원화 폐지 등 압박, 상생 방법 적극 추진
입력 2010.12.29 07:50 수정 2010.12.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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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와 도매업소 간 상생의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내년에 약 업계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 양 업계는 모두 상당한 압박에 처한 상황이다.

저가구매인센테브제도(시장형실거래가제)는 양측 모두에 큰 부담으로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제약계는 이 제도에 따른 약가인하 및 쌍벌제 실시에 따른 제네릭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도매업계도 올해 말로 폐지되는 유통일원화에 더해 약가인하에 따른 제약사들의 마진인하 및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영업정책 변경 등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이다.

양측 모두 내년을 최대 위기로 보고 있는 형국이다.때문에 서로 간 협력을 통해 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당장 업계에서는 28일 제약협회가 2011년부터 2년간 종합병원에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약을 공급키로 결정한 것도 양측의 협력 관계에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제약협회는 도매업계가 유통일원화 3년 유예를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할 당시 동의해 줬지만, 폐지된 이후 간접거래로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진단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 의사 병원의 요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직거래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의사 병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제약협회의 결정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연구개발에 전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도매업계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결정이다”고 진단했다.

도매상을 통한 공급 결정의 배경에 관계없이, 도매업계로서는 제약계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같은 결정이 나온 이후 도매업계 내에서는 ‘훌륭한 결정’ ‘도매도 제약사의 어려움을 살펴  도와줘야 한다’ ‘제약사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진 유통 체제를 빨리 갖춰야 한다’는 얘기들이 속속 나왔다.

제약계가 어려움을 겪을 경우, 도매업계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분위기다.

제약도 마찬가지. 제네릭 위주의 성장을 구가해 온 제약사들은 의약분업 이후 쌍벌제 시행 전까지 경쟁하면서도 오리지날 신약에 시장을 계속 빼앗겨 왔다.

쌍벌제 이후 시장에서 오리지날 제품과 이전보다 심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장 잠식 속도는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상 제약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여기에 입찰을 통해 약가인하가 보태지면 생존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도매업계에서 이 부분들에 대해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올해까지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를 적용해 치러진 올해 입찰에서는 갈등과 마찰을 빚었지만, 약가인하를 최대한 막는 선에서 입찰을 치를 수 있고, 시장에서도 제네릭 방어에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매업계는 국내 제약사와 외자제약사의 대립이 있을 때, 제네릭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일조한 바 있다.

도매업계에서는 약가인하 부담을 최소화시키고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해야 도매업계도 생존할 수 있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이 인사는 “글로벌 FTA 시대에 어차피 제약사와 도매업계는 같이 가야 한다. 제약사와 도매업소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서로 도와야 한다. 제약은 연구개발 생산에 전념하고 도매는 선진유통 체제를 갖추는 데 전념한다는 마음이 있으면 모두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상위 제약사 고위 인사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가기 위해서는 제약과 도매의 기능 역할 분담이 중요하고 정부에서도 이것을 원하는 것 같다”며 “제약사와 도매업소들은 지금까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글로벌 시대에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역할을 인정하고 서로 도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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