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환경 변화-의사, 제약사 진출 가속시키나
임상 R&D 마케팅 인정-기존 인력 소외감 형평성 문제도 대두
입력 2010.12.07 07:29 수정 2010.1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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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진출 어떻게 볼까’

의사들의 제약사 진출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한독약품 김철준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약계 내 ‘제약사-의사’ 얘기들이 부쩍 늘었다.

지금까지 의사 출신 CEO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외자제약사 중심이었고, 국내 제약사는 오너 및 오너 일가였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 내에서도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최고자리까지 오르면서 의사 사회에 기대감을 줬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제약사 내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은 크게 증가했다. 1995년 제약의학회가 처음 설립된 이후 의약분업을 거치며 부쩍 늘어 현재는 100명을 훌쩍 넘는 수준까지 왔다.

제약사에 관심 있는 의사가 기대정보도 얻을 수 없었고, 제약사에서 의사를 고용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무슨 일을 맡겨야 할지 몰랐지만, 의사들이 제약사에 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며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백 명(미국은 수천 명)이 활동하고 있는 선진 외국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권위적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의사 사회 내 치열한 경쟁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열망, 의약분업 이후 국내 제약사들의 양호한 실적도 들고 있다.(의사들은 국내 제약사 영입시 임원급으로, 자금이 풍부하지 못하면 영입하기가 쉽지 않음)일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FTA로 대변되는 제약시장의 변화 및 근거중심의 시장 환경 하에서 질병을 가장 잘 아는 의사들의 연구개발 임상 마케팅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영업에서 마케팅 쪽으로 변화가 의사들의 제약사 진출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제약사도 의사 영입을 적극 고려하는 환경으로 짜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EO를 제외한, 일반 인력 이동도 외자제약 일변도에서 탈피, 국내 제약사에서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계 한 인사는 “쌍벌제를 필두로 한 투명 영업 분위기에 따라 마케팅과 내 의사 내 병원 만들기 중요성이 더 강화되면서 폭넓은 의사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의사 영입은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전략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소외감 문제도 대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의사 영입이 늘수록 국내 제약사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부분 높은 보수와 직책을 확보하고 발을 들여 놓는다는 점도 거론하며, 의사 인맥이 쌓이다 보면 합류하지 못하는 인력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필요충분 조건은 성립되고 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지켜볼 것이 많다는 시각이다.

다른 인사는  “어차피 환경은 변했다. 의사들의 임상 연구개발 마케팅 능력 탁월 여부는 나중 문제고 현재 환경에서 제약사들은 당장 조건이 맞으면 영입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또 지금까지 볼 때 능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본다”며 “문제는 기존 인력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 분야는 집단 동료 의식이 강한데 앞으로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경우 나타날 문제점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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