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직 유지 이한우회장 넘어야 할 산 많다
[프리즘] 의약품도매협회, 냉정과 열정 사이
입력 2010.11.25 07:00 수정 2010.11.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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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도협 이사회가 사퇴의사를 표명한 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이 회장 직을 계속 수행하는 쪽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도매협회는 일단 회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초 도매업계 내에서는 이사회에서 사퇴를 받아들이고 신속히 임시총회 일자를 정해 재선임이든 추대든 새 회장 경선이든 방향으로 갈 것으로 점쳤다.

이사회는 구속력이 없는 상황에서, 임총이 협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자 사태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동시에 임총 결정이 나고 새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적어도 한 달 정도는 공백이 있을 것이고  이 기간 중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이번 이사회에서 임시총회 결론을 도출하지 않은 배경에는 후자 쪽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벌제 금융비용 및 유통일원화 폐지로 도매업계가 혼란한 상황에서, 안정을 택했다는 시각이다.

물론 이한우 회장의 의지도 작용했다. 당초 이한우 회장의 사퇴의사 표명은 정부에 대한 유통일원화 항의표시, 개인적인 사유, 도매업계 내 형성된 역학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번에 걸쳐 유통일원화 폐지시 사퇴한다고 밝힌 이한우 회장이 이번에 이사회에서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사회도 받아 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논란이 있지만 회장직 열정에 대한 수용으로 받아 들여진다.

협회 한 이사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도매업계가 처한 환경을 볼 때 빠른 시일 내 혼란을 마무리하고  협회가 힘을 갖고 현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도 하나의 기류였다”며 “이번 이사회의 판단은 그런 면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사회의 결론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일단 안정적 회무를 바탕으로 한 회세 결집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불안요소들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한우 회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한 이후, 도매업계 내에서는 긴장감이 형성돼 왔다.

내부적으로도 ‘계속 끌고 가야 한다’, ‘사퇴의사를 표명한 만큼 새로운 진용으로 회세를 결집해 나가야 한다‘ 등 사퇴 표명을 놓고 접근하는 시각들이 다양하게 노출됐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 간 갈등과 마찰이 노출됐고,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이한우 회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이후 열린 확대회의를 거쳐 이사회에 이르는 기간 동안 회장단들도 당사자 만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다른 이사는 “회장단 회의 이후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회원들이 물어올 때 곤혹스러웠고 창피했다. 사실 유통일원화는 이한우 회장 만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그 당시 모두가 책임을 지고 그만 두기로 하는 것이 이한우 회장이나 회장단이나 도협에 모양새가 좋았다.”며 “회장도 느낄 것으로 보는데 앞으로 회세 결집에 더 노력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 내 분란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에 깐 회세의 결집을 이루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또 다른 이사는 “사퇴 의사 표명 이후 이사회까지 불안 요소가 있었고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본다”며 “지금 도매업계는 유사 이래 가장 큰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 협회와 회원사들의 권익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이것은 혼자나 일부의 힘 만으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전보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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