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자기 폄하가 위상 역할 깎아내린다’
일부 인사들 정체성 부인,제약 보는 시각에 나쁜 영향주고 발전 저해
입력 2009.11.05 07:45 수정 2009.11.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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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자중지란하지 마라.’

연이은 리베이트 건으로 제약계가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계 스스로 제약산업 위상을 깎아내리는 모습은 피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 등 요인으로 제약사들이 자괴감을 갖고 있지만 이 문제는 제약사 스스로 해결할 문제로, 제약산업 역할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위상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목소리의 바탕에는 제약산업을 부정하는 듯한 모습들이 제약계 내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깔려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니다 보면 일부 알만한 인사들이 제약산업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고 있다. 합성신약만 신약으로 밀어내고 나머지는 바이오로 돌리는 말을 제약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제약산업이 유망한 산업으로 지원하고 발전시켜야 할 산업이라고 얘기하겠는가”고 전했다.

실제 지난 2,3일 대전에서 열린 생물공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 굴지의 모 제약사 인사는 만찬장에서 '제약사 사람들이 여기는 뭐 하러 왔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는 바이오산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제약 뿐 아니라  IT 장비 컴퓨터 전자 등이 망라돼 나온 성과물을 알리는 자리로,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오히려 제약계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행사로, 농담 식으로 한 이야기일 수 있어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더욱이 연구개발 쪽 제약계 인사가 이 같은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자기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모습이 계속 나타나면 제약산업은 점점 소외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은 융합 복합시대로  IT와 BT가 융합되고 컴퓨터 전자공학 기계 장비에 더해 가상현실까지도 제약산업에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제약에 종사하는 인사들이 자기 산업을 부인하면 지원을 통한 발전을 고사하고 위치 보전하기도 힘들어 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약은 신약개발 등 혁신 기반 산업이고 화학 생물공학 컴퓨터 공학 전자공학 등 인류가 만든 기술의 총아가 제약으로, 내부에서 자기부정이 이뤄지면 득될 것도, 얻을 것도 없다는 것.

실제 미국은 바이오 종사자들이 제약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미국바이오협회도 제약산업으로부터 많은 후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바이오도 접목시키고 하는 것으로, 기술 제공을 바탕으로 키워서 융합시키고 접목시켜 시너지를 얻는다는 게 보편적 인식이라는 것.

제약계 내에서 제약사들이 제약이니 바이오니 하며 갈등을 보이고, 일부에서 제약산업을 폄하하는 모습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각에서는 피해의식과 자괴감을 동반한 이런 모습들이 제약산업의 위상정립과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제약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헤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제약사들도 지금 당장 자괴감을 버려야 한다. 피해의식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되는 일도 안된다. 지금 리베이트로 곤혹스러운 입장이고 약가인하도 겹쳐 있지만 하나의 과정이다. 산업은 산업이고 제약산업은 미래를 책임질 사업이다”며 “기술을 갖고 다투고 빼앗아 가려는 모습들이 이해가 안 가는데, 주도권을 갖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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