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시켜라’
일본 유력 제약사 50% 넘어-약업환경 고려시 지속가능 성장에 필수
입력 2008.05.13 06:00 수정 2008.05.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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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을 확대하라.’ 제약계에 수출 다각화 전략이 폭넓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 매출을 늘려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세계 속의 제약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유력 다국적제약사들이 해외에 설립된 수십 개의 지사를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은 상당하다. 이웃 일본만 해도 다케다, 아스텔라스제약, 다이찌산쿄, 에자이 등은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국내 제약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10% 이상이고 이외 제약사는 10% 미만인 실정이다.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우선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내수 치중만으로는 생존이 불투명하다고 보기 때문.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종착역과 한미 FTA가 몰고 올 파급력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매출 비중을 늘려야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유력 다국적제약사들과 경쟁하며 세계 속의 제약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따지더라도 국내 시장보다 낫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인사는 “ 국내 제약사도 국내보다 월등히 시장이 큰 해외 시장 매출을 늘려야 한다. 미국시장 300조와 국내시장 10조를 따질 때 똑 같은 아이템이면 국내 시장보다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제약사들이 수출 다변화 전략을 펼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국내 제약사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매출 7,200억원을 설정한 동아제약은 올해 수출 국가를 40개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고, 한미약품도 해외사업 활동을 통해 올해 2007년 대비 7% 증가한 6,600여만불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유한양행도 동남아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하여 동남아, 중국 등의 시장 다변화에도 꾸준히 나선다는 방침이고, 녹십자도 글로불린 등 혈액제제, 수두백신 등 백신제제  및 혈액제제 품목의 수출을 확대함과 동시에 베트남, 러시아, 크로아티아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미페넴’(150억), ‘이트라코나졸’ 등을 필두로 전년대비 7.6% 성장한 238억원을 수출한 중외제약도 올해는 수액제품 및 수액플랜트 수출을 통해 37.8% 성장한 328억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페니실린계항생제(380만불) 세파계항생제(350만불) 케펜텍(10만불) 수출이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지로 확대되며 약 1,600만불을 수출한 제일약품도 올해 완제와 원료를 합해 2천만달러를 잡았다.

아예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제약사도 나오고 있다,

동남아 각지에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글로칼라이제이션(세계화를 뜻하는 Globalization과 현지화를 의미하는 Localization의 합성어) 일환으로 북경에 올해 일류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올해 전년 대비 증가한 450만 달러의 수출 목표를 설정한 일동제약도  중국에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경영진은 올 초 부지 매입 물색차 상해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추진한다는 계획.

인력 제품 생산의 현지화를 통해 한국기업이 아닌, 현지인에 의해 운영되는 글로벌제약사를 만들겠다는 전략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 제약사들의 수출 다변화 전략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다국적제약사와 경쟁하는 국내 제약사들은 해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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