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 의약품 늘고 의료기기·화장품 줄고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은 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 수출은 늘어난 반면 의료기기와 화장품 분야는 고전한 것. 다만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서도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달성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4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했으며, 분야별로는 의료기기 82억 달러(-11.0%), 의약품 81억 달러(+14.8%), 화장품 80억 달러(-13.4%)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의약품 수출액은 81억 달러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국가별로는 △미국 9억9000만 달러(-12.3%) △일본 7억7000만 달러 (-3.3%) △독일 7억4000만 달러(+8.5%)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년대비 對 미국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9.0% 감소한 반면, ‘기타의 조제용약’, ‘기타의 혈/혈청’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의약품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또한 호주와 대만의 의약품 수출은 각각 4억4000만 달러(+297.5%), 3억4000만 달러(+446.6%)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해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헝가리와 벨기에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1.5%, 27.6% 감소한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출 순위가 하락했다.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36억3000만 달러(+7.5%) △백신류 9억4000만 달러(+81.3%) △기타의 조제용약 7억1000만 달러( +12.6%)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독일‧이탈리아 등 EU를 비롯한 싱가포르, 브라질, 베트남, 대만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속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전년에 이어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호주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의약품 수출 품목 4위에서 2위로 2단계 상승했다.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82억 달러로 전년대비 11.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국가별로는 △미국 14억4000만 달러(+43.8%) △일본 7억3000만 달러(+93.5%) △중국 6억7000만 달러(-6.3%) 등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8.2%를 차지했다.특히 일본(7억3000만 달러, +93.5%), 대만(5억6000만 달러, +706.0%), 캐나다(3억8000만 달러, +120.4%)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독일(4억 달러, -72.7%)과 베트남(2억6000만 달러, -48.8%)은 수출 순위가 하락했다.품목별로는 △진단용 시약(31억8000만 달러, -28.1%) △초음파 영상진단기(7억7000만 달러, +10.4%) △임플란트(7억1000만 달러, +25.1%) △방사선 촬영기기(7억 달러, +14.7%)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진단용 시약(31억8000만 달러, -28.1%)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독일, 베트남, 네덜란드에서 감소했으나,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에서는 크게 증가했다.기존 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1억7000만 달러, +4.6%), 인도(6000만 달러, +36.2%), 이탈리아(3000만 달러, +58.2%)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고, ‘임플란트’는 중국(2억8000만 달러, +20.2%)과 튀르키예(4000만 달러, +42.9%)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80억 달러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다.국가별로는 △중국(36억1000만 달러, -26.0%) △미국(8억4000만 달러, -0.2%) △일본(7억5000만 달러, -4.9%) △홍콩(3억9000만 달러, -31.8%) 등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은 여전히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으나, 2021년 대비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29.1% 감소하며 수출 비중도 2021년 53.2%에서 지난해 45.4%로 낮아졌다.반면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3억8000만 달러, +23.4%), 대만(2억 달러, +21.1%), 태국(1억5000만 달러, +13.2%) 등 동남아 신흥국가는 수출이 증가했다.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 60억8000만 달러(-16.9%) △색조화장용 제품류 9억 달러(+7.1%) △두발용 제품류 3억4000만 달러(-17.9%) △인체세정용 제품류 2억9000만 달러(-1.7%)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수출 1위 품목인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전체 화장품 수출의 76.4%를 차지했으며, 베트남(2억9000만 달러, +22.5%) 과 대만(1억4000만 달러, +22.5%)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중국, 미국, 일본 등 상위 수출국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반면 외부활동의 본격화로 립스틱, 메이크업이 포함돼 있는 ‘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요는 증가하면서 미국(1억4000만 달러, +40.2%)과 일본(1억7000만 달러, +23.7%)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지난해 보건산업은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 13.2%를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이어 “기업들의 원가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보건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진흥원도 이에 발맞춰 보건산업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해 수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