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항응고제 '와파린' 맞춤치료 기술 열렸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 최적의 개인별 와파린(항응고제) 맞춤 약물요법을 예측 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신재국교수팀을 포함한 9개국 21개 팀이 참여한 국제 와파린 약물유전체 공동연구 컨소시엄은 최근 와파린 맞춤 약물요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육성사업 및 보건복지가족부 약물유전체사업단의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2월 19일 자에 게재됐다.
와파린은 심방세동, 심부정맥혈전증, 심장판막치환술 등의 질환에서 혈액이 응고돼 혈관이 막히는 혈전, 색전증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조금이라도 용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혈관 막힘에 대한 치료 실패로 중풍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용량이 과할 경우에는 뇌출혈 등으로 심한 경우 사망을 초래한다.
와파린의 적정 용량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적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대 100배 까지 개인별 차이가 있어서 개개인 환자에게 최적의 와파린 치료를 위한 용법 조정은 의료진의 골치 거리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와파린 용량의 개인 차이를 초래하는 원인으로는 환자의 연령, 체중, 병용 투여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이 알려져 왔으나, 최근 약물유전체 기술이 도입됨으로써 환자의 유전적 소인이 이를 유발 하는 핵심적인 중요 요인이라는 것이 새로이 밝혀졌다.
특히 간에서 와파린 약물대사에 관여하는 CYP2C9효소의 유전자변이 및 혈액응고인자의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와파린이 결합하는 VKORC1의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와파린의 출혈 부작용 위험도 또는 초기 치료실패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전체 와파린 투여 환자 5,000여명 중 46%를 차지하는 하루 3mg 이하의 저용량이나 7mg 이상의 고용량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유전자 정보로 용량을 예측할 때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신재국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약물유전체학적 기반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유전적 및 후천적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개인별 맞춤약물치료를 하기 위한 최초의 국제공동컨소시엄 과제로 21세기 맞춤의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개발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8개국 아시아 약물유전체 연구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아시아 약물유전체 연구 네트워크’ 는 아시아인 환자들의 맞춤약물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장이 될 것이며 이러한 네트워크에 국내 관련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세호
200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