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원장 "'의료·제약·환자 영역 가리지 않고 소통"
'심평의학' 종식시키고, '의료계 대법관' 되도록 노력 다짐
입력 2020.06.29 06:00 수정 2020.06.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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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개월을 맞은 김선민 심사평가원장이 안팎을 가리지 않는 소통을 기반으로 향후 20년을 이끌어갈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소통의 범위에는 내부 임직원 뿐 아니라, 의료계, 제약업계와의 대화도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선민 원장은 "2000년 초반 이전 원장님들이 미래를 보고 설계해서 DUR, 의약품 유통, 전산심사 등 성과를 이뤄서 지금의 먹거리가 됐는데, 이제 직원들에게 미래설계를 해줄 때"라며 "올해 심평원이 20주년을 맞게 됐는데, 기본에 충실하게 40년을 더 가면 반석에 올라 앞으로 100년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 때 비전 '2040'이라는 조직을 구성했다. 적은 인원이지만, 심사 등 기존 업무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젊은 직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보고 20년 뒤 모습을 그리며 자긍심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선민 원장은 심사평가원 내·외부 소통 노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월 22일 취임식과 5월 2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공통적으로 언급했던 내용이다.

김 원장은 "과거 전문가로, 학자로 업무를 수행할 때와 조직의 수장으로서 조직을 운영할 때 그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수많은 고충을 계속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듣겠다. 많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심사평가원은 심사체계 개편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분석심사를 도입해 의학적 타당성과 분석기반의 심사체계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고혈압, 당뇨, 슬관절 등 항목마다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에 임기 안에 늘려나가려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의료계 자율성을 확보하고 소통해 나가며 확대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제약업계와도 기회가 된다면 만나겠다. 의료계와 환자 뿐 아니라 영역을 가리지 않고 소통해 전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심사평가원 창립 이후 꾸준히 지적돼 온 '심평의학'에 대한 청산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선민 원장은 "네거티브한 표현인 '심평의학'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길 바란다"며 "이에 대해 직원 스스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불필요한 갈등 비용을 남발하지 말고, 좀더 고급스러운 심사를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의료계의 대법관' 포지션이 되길 희망한다. 오랜 기간이 걸려도 분석심사하고, 디베이트(debate)로 남은 심사를 최종 판단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심사평가원이) 위상이 생기고, '의료계 존중을 받을 수 있는 판단을 내린다'는 믿음을 주도록 의료계와 함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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