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화상민원시스템 '오히려 민원 가중'
사전 예약·상담내용 녹음 부담, 3달간 이용건수 44건 불과
입력 2011.03.29 07:00 수정 2011.03.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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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민원시스템 한번 이용해 보면 다시는 이용하기 싫어요, 차라리 전화나 오송을 직접 방문해 민원상담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이는 서울지방식약청과 오송 식약청사를 연결하는 화상민원시스템을 이용해 본 모 제약사 허가담당자의 말이다.

식약청이 서울 불광동에서 충북 오송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가장 고심을 한 것은 민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이었다.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내 놓은 것이 서울식약청과 오송청사를 화상민원시스템으로 연결한 것이다.

하지만 화상민원시스템 이용율이 극히 저조해 일각에서는 전시행정 또는 애물단지라는 비판도 제시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3월 25일까지 화상민원시스템 이용건수는 44건에 불과했다.

월별로는 1월에 4건, 2월에 22건, 3월에 20건이었다.

분야별로는 의료기기 59%, 의약품 29%, 식품 7%, 이외에 건강기능식품·생물의약품·화장품 각각 2%였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화상 민원시스템 이용율이 저조한 이유는 상담내용이 녹화·녹음될 뿐만 아니라 사전에 이용 신청을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크기 때문이다.

모 제약업체의 한 관계자는 "화상민원시스템을 이용해 오송 식약청 관계자와 민원 상담을 했는데 전화 상담보다 더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상민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상담신청을 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지만 전화상담은 이같은 절차가 없어 가급적 전화 상담을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모 제약사의 허가 관련 대관담당자는 1주일에 한번꼴로 오송 식약청을 방문한다.

화상민원을 이용해 보기는 했지만 했지만 형식적인 대화만 오고갈 뿐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녹화와 녹음이 된다는 부담때문에 다시는 이용을 하지 않게 됐다는 것.

서울과 오송식약청이 KTX로 연결돼 이동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자가용을 이용해도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화상 민원을 이용하지 않고 가급적 방문 민원 상담을 하는 편이다.

민원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식약청이 설치한 화상민원시스템이 오히려 민원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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