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뷰티
K-뷰티 신성장 동력 총집합…바이오 원료부터 홈케어 기기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B2B 화장품·뷰티 전시회와 원료 전문 전시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1일 막이 올랐다. 올해는 원료, 완제품, 홈케어 디바이스, 에스테틱·의료미용 제품이 한 공간에서 소개되며 뷰티의 영역이 기능성 성분과 전문 미용 기술, 라이프스타일 홈케어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3일까지 이어지는 '2026 인터참·인코스메틱스 코리아'는 360 Degree Beauty Journey: From Personal Care Ingredients to Products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인터참코리아에는 국내외 973개 기업, 1729 부스가 참가했으며, 미국·일본·중국·대만·태국·홍콩·베트남·UAE 등 국가관도 마련됐다. ‘인코스메틱스 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퍼스널 케어 원료 전문 B2B 전시회로, 전 세계 350여개의 퍼스널 케어 원료 및 제조 업체들이 참가했다. 주최사인 서울매쎄 관계자는 "올해는 KIMES에 나올 법한 전문 미용 분야 업체들이 코스메틱 쪽으로 확장하는 흐름이 눈에 띄었다"면서 "제약 기반 기업들도 참가하면서 전문 미용 기술이 홈케어와 코스메틱 제품으로 넓어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밝혔다.올해 전시회는 K-뷰티 확산과 해외 바이어 관심에 힘입어 규모와 상담 기능을 함께 키웠다. 5000여 해외 바이어 방문과 260여개사 해외 및 국내 유력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통해 수출 상담과 비즈니스 매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인터참코리아·인코스메틱스 코리아는 매년 초청 바이어 수를 늘리고 있으며, 올해는 250개사 안팎의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공간도 지난해 A홀 중심에서 올해 A홀과 C홀 일부, 로비까지 확대됐다. 내년에는 전시 규모를 더 넓히는 방향으로 대관 계획을 잡고 있다.관계자는 "초청 바이어는 중국 등 인접 시장이 여전히 많지만 미국과 유럽 쪽 바이어도 늘어나고 있다"며 "국제 정세와 항공료 부담으로 유럽 바이어 방문이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니지만, 상반기보다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전시 기간에는 해외 바이어 상담회와 국가관 운영 외에도 세미나, 컨퍼런스, 라이징 어워즈, 글로벌 인플루언서·중국 왕홍 초청 프로그램, 전시장 실시간 라이브 방송 등이 함께 진행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중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 주요 국가의 화장품 시장 동향과 수출 전략을 소개하고, 메타와 아마존이 참여하는 전문 세미나도 열린다. 해외 바이어가 고른 ‘라이징’, 수출형 제품 부각인터참 코리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라이징 어워즈 수상 기업의 제품들이 전시된 A홀 중앙이었다. 올해는 스킨케어, 헤어·바디·퍼퓸, 디바이스, 메이크업, 프로페셔널 뷰티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한 18개사가 부스를 꾸미고 제품을 전시했다.초청 바이어들의 투표로 선정한 라이징 어워즈 수상 제품들은 해외 바이어를 비롯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스킨케어 부문에선 러븀(Luvum)과 린제이앤코스(LINDSAY&COS Inc.)가 수상했다. 각각 기능성 세럼과 모델링팩으로 주목받았다.러븀은 대표제품 '그린 시트러스 비타민C 세럼’을 중심으로 자연친화적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그린 시트러스 세럼은 나이아신아마이드 16%를 함유한 고함량 미백 세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린제이앤코스는 가지각색 다양한 제형의 모델링팩으로 부스를 꾸렸다. 린제이앤코스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쉐이킹 모델링팩'은 물을 넣고 흔든 뒤 짜서 쓰는 방식으로, 모델링팩을 섞는 과정을 더 간편하게 만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모델링팩, 해외에선 스킨케어 제품의 인기가 높다. 디바이스 부문 수상 제조기업 메디콘(MEDICON Co., Ltd.)은 '끌리메(CClLIME)'를 선보였다. 괄사 형태의 헤드에 중주파 기술을 더해 마사지와 화장품 흡수를 함께 돕는 제품이다. 메디콘 관계자는 "병원에서 쓰는 LDM, 하이프 장비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소형화해 홈케어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메이크업 부문에선 컬러딥래보래토리즈(Color deep laboratories)와 디어메이(DEARMAY)가 제형과 패키징 차별성을 앞세웠다. 컬러딥래보래토리즈는 가루 날림과 건조함을 줄인 젤리 타입의 찰떡 파우더를 앞세웠다. 디어메이는 화장품 용기와 비주얼에 '귀여움'을 더한 포인트 메이크업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선보였다.컬러딥래보래토리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파우더를 쓰지 않는 이유를 가루 날림과 건조함, 커버 부족으로 봤다"며 "가루 날림 없으면서 커버력이 뛰어나고 촉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형을 개발해 홈쇼핑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어메이 관계자는 "용기와 비주얼에 힘을 줘 진열했을 때 눈에 띄는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며 "빠른 컬러 트렌드를 무리하게 따라가기보다 꾸준히 찾는 컬러와 제형을 선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프로페셔널 뷰티 부문 수상 기업 네오제네시스(NeoGenesis)는 필러와 스킨부스터 등 의료미용 시술용 제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네오제네시스 관계자는 "주력은 의료미용 시술용 제품이지만 마스크와 화장품 제품도 하나씩 추가하고 있다"며 "수출 국가별로 찾는 제품군이 달라 시장에 맞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원물·바이오 소재 등 다양… 공통점은 '증명' 중시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선 화장품 원료 공급업체와 브랜드사,ODM 및 OEM 기업 등이 참여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올해 원료 전시장에선 쌀, 초유, 식물성 소재 등 원물 기반 원료가 다양하게 소개됐다. 단순히 자연 유래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료의 출처와 효능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함께 제시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C&B바이오(C&B Bio)는 쌀 유래 원료를 전면에 내세웠다. 쌀 오일, 쌀 추출물, 쌀 아미노산 등을 준비했으며, 천연 보존제로 활용할 수 있는 원료도 함께 소개했다. C&B바이오는 녹차 등 천연물 위주의 추출물을 다루는 원료 기업으로, 자사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C&B바이오 관계자는 "쌀은 지역성을 띠는 소재로, 글로벌 시장에 소구하기 좋은 원료라 고객사들의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쌀 오일, 쌀 추출물, 쌀 아미노산 등 원료별 활용 포인트를 나눠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료별로 피부 보호, 미백, 두피 컨디셔닝 등에 대한 임상 자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화장품·의약·식품 원료를 다루는 단정바이오는 소 초유 유래 엑소좀과 스킨 롱제비티 원료 두 가지를 강조했다. 소 초유 유래 엑소좀은 엑소좀 성분에 대한 시장 관심을 초유 원료의 특성과 연결한 소재다.단정바이오 관계자는 "우유·밀크 엑소좀은 INCI명이 등록돼 있고, 그중에서도 초유에 포커싱했다"며 "초유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단백질 마커와 입자 사이즈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하나는 올해 전시회에서 가장 메인으로 선보이고 있는 스킨 롱제비티 원료다. 관계자는 "스킨 롱제비티 원료는 피부 당화를 억제해 콜라겐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원료"라며 "주름 개선, 항산화, 콜라겐 합성까지 함께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연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