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체외진단의료기기, 지난해 시장규모 1조2천억원…전년比 33.4% 마이너스성장
코로나19로 고속성장한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이 엔데믹 후에도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보건산업브리프 414호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산진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비약적 성장을 보였다.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부터 엔데믹 이전인 2022년까지 국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2.5%로 나타났다.2019~2023년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주도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다가 엔데믹 이후 급격히 하락세를 그렸다. 2023년 국내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약 1조2538억원으로 2019년 대비 연평균 11.5%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년도인 2022년과 비교해보면 33.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소폭 유지 중이다.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세부 품목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검체전처리기기, 면역검사기기, 분자진단기기, 수혈의학검사기기, 임상미생물검사기기, 임상화학검사기기, 조직병리검사기기, 체외진단소프트웨어 등 8개로 분류된다.해당 품목별 지난해 시장 규모는 △임상화학검사기기 4067억8000만원(32.4%) △면역검사기기 3954억5000만원(31.5%) △분자진단기기 2482억6000만원(19.8%) △검체전처리기기 844억3000만원(6.7%) △임상미생물검사기기 692억6000만원(5.5%) △조직병리검사기기 258억5000만원(2.1%) △수혈의학검사기기 227억6000만원(1.8%) △체외진단소프트웨어 10억원(0.1%) 순으로 나타났다.품목군별 국내 수입 비중을 살펴보면, 최근 4년간 대내외 환경, 정책 변화에 따라 다소 큰 증감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분자진단기기(52.0%), 체외진단소프트웨어(27.6%) 분야에서 비교적 높은 국산화율을 보였다.반면 수혈의학검사기기(96.3), 임상미생물검사기기(92.4%), 조직병리검사기기(95.2%), 임상화학검사기기(82.2%), 면역검사기기(88.1%), 검체전처리검사기기(66.3%) 분야에서는 높은 수입비중이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세계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0.83%의 큰 성장으로 약 786억9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오는 2029년까지는 연평균 7.2%로 확대돼 1194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약 5176억 달러 규모인 글로벌 전체 의료기기 시장에서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약 15.2%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시약 및 키트 분야는 지난해 기준 전체 시장의 6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7.72%로 성장해 약 85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감염병 유병률 증가, 예방 검사에 대한 인식 및 채택 증가, 질병 조기 진단에 대한 수요 증가, 개별 환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진단 솔루션 출시는 시약 및 키트 분야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영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