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파수꾼 차원서 결단 필요
몇해 전 미국에서는 약사들간의 금연은 물론 그들의 약국에서 담배제품(tobacco products)을 팔지 말자는 운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이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부 약국들이 자기 약국에서 팔던 담배제품들을 모두 파킹장에 내놓고 도로포장을 할 때 쓰는 스팀 롤러같은 중장비를 동원, 납작하게 눌러버리는 장면이었다. 건강에 나쁜 담배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약사들이 팔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을 말만이 아니라 드라마틱한 행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흡연이 나쁘다는 것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후두암에 걸릴 확률은 87%, 폐암은 67%, 그리고 식도암에 걸릴 확률은 65%나 된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나온 연구결과로 드러났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담배를 끊어도 폐암 등 암에 걸릴 위험도를 비흡연자의 수준으로 낮추려면 무려 20년이 걸린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1988년부터 10년 동안 약 11만명을 長期(장기)추적하여 나온 수치다. 여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는 흡연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1993년에 비하면 흡연인구는 30% 가량이 줄었다고 한다.
10대의 흡연율도 이제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흡연은 이제 모든 암이 생기는 원인의 3분 1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담배를 피워서 암에 걸렸다는 사람들의 소송에서는 오랜 전통을 깨고 담배회사들이 패소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급기야는 수천억달러를 물어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실정은 어떤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다.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허용되고 있으며 금연구역이 있는 곳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간 흡연량이 1인당 4,513개피로 이는 하루에 한 사람이 12개피 이상을 피운다는 것이다.
남자, 여자, 어린아이 할 것 없이 하루 12개피 이상이니까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한갑 이상씩을 피우는 골초들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흡연의 문제는 피우는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안피우는 사람까지 그들이 직장의 동료이든지, 사랑하는 아내나 귀여운 어린 자녀들이든지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소위 물귀신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약업신문은 지난 11월초 회사 건물안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흡연을 하지 못하는 禁煙宣言(금연선언)을 했다.
신문사에는 직업의 특수성으로 담배 피우는 직원이 많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기자는 마감시간의 쫓김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담배에 더 많이 손이 가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 지금 약업신문의 금연선언은 잘 지켜지고 있다.
노력해준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건강의 파수꾼이 되는 약사는 약국에서, 제약회사는 그들의 사무실에서부터 담배의 추방을 오는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아 단행하시기를 권고한다. You can do it, too!